삼성전자, AI 메모리 호황에 2분기 영업이익 급증

삼성전자, AI 메모리 호황에 2분기 영업이익 급증
삼성전자 영업이익 급증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크게 뛰고 있다. 회사가 반도체 사업의 초호황 국면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조9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으며, 특별성과급 제외 시 약 10조6천억원에 달한다.
  • AI 서버 확산 및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글로벌 빅테크를 앞서며 시장 주도권이 메모리 업계로 이동하고 있다.
  • Micron과 CXMT 등 경쟁사의 대규모 증설로 2027~2028년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과 DRAM 영업손실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2분기 실적과 메모리 호황 배경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조9천4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내년 지급 예정인 특별성과급 충당금 1조6천억원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약 10조6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실적 급증은 AI 서버 확산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와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주요 고객사인 Apple, Alphabet, Meta Platforms, Microsoft보다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공급망의 주도권을 메모리 업체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전략 담당은 3일 반도체 부문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이익이 반도체 사업 시작 이후 40년간 누적 이익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7조2천억원, 내년에는 52조3천억원까지 늘고, 3분기에도 1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으로 다시 분기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증설 경쟁과 향후 가격 하락 위험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에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공급 확대와 미래 투자를 동시에 결정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의 투자 속도와 증설 판단이 향후 메모리 시장 점유율과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DRAM 3위 Micron과 중국 CXMT의 공격적인 증설이 변수로 꼽힌다. Micron은 아이다호 공장에서 2027년 중반, 추가 공장에서 2028년 후반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만 Fab 1도 2027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한다. 뉴욕주에서 건설 중인 공장들도 2030년 전후 가동이 예상돼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추격할 생산능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CXMT도 상장을 통해 약 292억위안을 조달해 생산 확대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와 허페이의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월 생산능력은 2026년 말 35만장 수준에서 2028년 말 50만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업체의 위협은 물량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Reuters는 최근 CXMT가 Tencent에 서버용 DRAM을 수년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Xiaomi, Huawei 등 스마트폰 업체 중심이던 고객 기반이 서버 분야로 넓어지면서, 향후 대규모 증설 이후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면 중국 메모리 업체가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동 TechInsights 부사장은 2027년 상반기와 하반기 전환 구간부터 하락 국면이 나타나고 2028년에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DRAM이 과거 NAND 플래시처럼 영업손실 구간에 들어가는 가격 전쟁이 벌어질 경우, 주주를 고려해야 하는 삼성전자와 SK hynix의 대응 여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HBM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이 한국 반도체 수출과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며 국가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동시에 이 호황을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기초과학 투자 확대, AI 기반 국가 운영 혁신, 일자리 중심의 정책 전환 등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제언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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