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지배구조를 둘러싼 경쟁 구도 속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차입 규모가 5000억 원을 넘어서며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이자 비용에도 지분 매입을 이어가면서 향후 경영권 구도 변화와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측과의 관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라이트
- 신동국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는 3272억 원(개인)·2093억 원(한양정밀) 등 총 5365억 원 대출로 지분 확대 자금을 조달했다.
- 신 회장은 7일 1727억 원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360만4799주를 장외 매수하기로 계약, 다음달 7~11일 사이 지분 취득 예정이며, 개인·특수관계인 포함 전체 지분율이 35.1%로 상승한다.
- 시장과 투자은행 업계는 반복되는 지분 거래와 월 15억 원 이자 비용 감수를 신 회장의 경영권 확보 목적과 양측의 거래관계 심화로 해석하고 있다.
지분 확대 자금 조달과 매입 일정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9일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확보를 위해 받은 총대출이 약 5365억 원으로 집계된다. 신 회장 개인 명의 대출은 3272억 원, 한양정밀 명의 대출은 2093억 원이며, 주식담보대출과 교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교환사채를 제외한 주식담보대출은 약 4481억 원이다. 대출금리는 대부분 4% 수준으로 형성돼 단순 계산 기준 연간 이자 부담은 180억 원, 월 기준으로는 약 1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 회장은 7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360만4799주를 1727억 원에 장외 매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매입 대상은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부인 홍지윤 외 6명이 보유한 지분이며, 주식 취득은 다음달 7일부터 11일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신 회장 개인 지분율은 기존 22.88%에서 28.15%로 높아진다. 한양정밀 보유 지분 6.95%를 포함한 신 회장 측 전체 지분율은 35.1%까지 상승하게 된다.
경영권 구도와 시장 해석
시장은 신 회장이 수십억 원대 월 이자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지분을 늘리는 배경을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확보 의지와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현재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와의 주주 간 계약을 통한 4자 연합 구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계약 종료 이후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나온다.신 회장은 올해 3월에도 임종윤 회장이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441만32주, 6.45%를 약 2137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거래까지 합치면 임종윤 회장 측으로부터 사들인 지분 규모는 총 3864억 원 수준에 달한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반복 거래를 두고 신 회장과 임종윤 회장 사이의 거래 관계가 한층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임종윤 회장 역시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확보 의지를 밝혀온 만큼, 향후 신 회장이 확보한 지분을 임 회장 측이 다시 매입할 가능성도 일부에서 거론된다.
임종윤 회장은 2024년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코리그룹을 통한 지분 확보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한미약품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가치와 비전을 기관투자가들에게 설명해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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