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난방 전기화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가정용 히트펌프 시장이 열리고 있다. 초기 설치비 부담은 여전히 크지만 정부 보조금과 전기요금제 개선이 보급 확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오텍캐리어는 제주도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 지원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달 광주 공장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신규 모델 양산에 착수했다.
- 기후환경에너지부는 2024년 제주와 경남 단독주택에 공기열 히트펌프 2,580대 보급에 국비 144억5,000만원을 투입하며 가구당 실제 부담액은 약 420만원으로 책정했다.
-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제주에서 히트펌프 설치 가구는 난방비를 기존 LPG보일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절감했으며, 시장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 보급사업과 제품 양산 확대
매일경제에 따르면, 오텍캐리어는 정부가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난방 전기화 보급 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광주 공장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신규 모델 양산에 돌입했다. 회사는 제주 지역 마을회관과 단독주택에 실증 목적의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
히트펌프는 공기 중 열에너지를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로 평가된다. 오텍캐리어의 새 모델은 35도 온수 출수 기준 계절성능계수, SCOP가 최대 4.93이며, 회사는 동일 난방 성능 기준 가스보일러 대비 최대 약 65%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후환경에너지부는 올해 제주와 경남 지역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공기열 히트펌프 2,580대 보급에 국비 144억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태양광 설비를 갖춘 단독주택에는 총 설치비의 70%, 국비 40%와 지방비 30%를 지원할 계획이며, 가구당 총 사업비 약 1,400만원 중 실제 부담액은 42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난방비 절감 효과와 시장 경쟁 본격화
제주특별자치도는 올 상반기 1차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사업을 통해 공급 업체를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 2차 사업도 이어간다. 오텍캐리어를 비롯한 다수 업체가 추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제주도는 히트펌프 확산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부 도심에는 각각 2020년과 2021년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 상당수는 여전히 LPG나 기름보일러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난방비 절감 수요가 높고,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기존 제주도뿐 아니라 내륙에서도 주택용 히트펌프 설치 가구가 계절·시간대별, TOU 전기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실제 설치 가구에서는 비용 절감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단독주택은 2018년 히트펌프를 설치한 뒤 겨울철 난방용 전기요금이 월 20만원 안팎, 온수용 LPG 요금이 5만원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유사 규모 주택의 기존 LPG보일러 사용 비용과 비교해 난방비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임승철 오텍캐리어 최고기술책임자, CTO 겸 부사장은 올해 제주를 중심으로 난방 전기화 정책과 가정용 히트펌프 보일러 보급이 본격화되는 것은 국내 난방 시장이 친환경, 고효율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가스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난방 솔루션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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