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리면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갈등과 맞물려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같은 흐름 속에서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경계와 주요 증시의 T+1 결제 전환 움직임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 환경에 함께 영향을 주고 있다.
하이라이트
- 미국 중부사령부가 이란 군사 목표물 90곳 공습 완료 후, 이란이 미군 기지를 타격해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됐다.
- 6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 다수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언급하며, 일부는 중동 전쟁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 옵션을 열어두자고 제안했다.
- 영국·EU·스위스가 내년 10월 T+1 결제 도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국은 T+1 도입 로드맵 부재로 글로벌 인프라 경쟁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미·이란 충돌 재개와 통화정책 경계
서울경제의 AI 프리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8일 현지시간 이란 해안선을 따라 방공 시스템,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드론 저장고 등 군사 목표물 약 90곳을 겨냥한 2차 공습을 완료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다시 타격하며 대응했고, 이란 군 관계자는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면전 재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란이 휴전 양해각서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 주도 세력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강경파 군중의 공격을 받는 등 협상파와 강경파의 분열도 심해지는 양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소수 위원들이 중동 전쟁 여파와 AI 투자 확대, 관세 인상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위원 대다수는 고용 우려는 다소 줄었지만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는 여전히 강하다고 판단하며, 상방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일정 수준의 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T+1 확산과 한국 시장 과제
영국, 유럽연합, 스위스는 내년 10월부터 주식 결제 주기를 T+2에서 T+1으로 단축하고, 홍콩도 내년 4분기 도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90%가량에 T+1 체계가 적용될 전망이다.런던증권거래소그룹 관계자는 거래시간 연장과 T+1 전환을 별개로 추진할 수 있다며 24시간 거래 가능성도 열어뒀다. 홍콩거래소는 아시아 시장이 T+2를 유지할 경우 투자자의 추가 자금 조달 부담과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한국은 아직 T+1 전환 방안이나 구체적 로드맵이 없는 상태다. 한국거래소의 오전 7시 프리마켓 개설도 올해 9월에서 내년 말로 미뤄지면서 자본시장 인프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민석 한국투자증권 런던법인장은 유럽 기관투자가들이 한국 증시 급등 과정에서 투자 시점을 놓쳤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들은 여전히 기업의 본질적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더 중시한다고 전했다. 이는 결제 인프라 개선이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는 있어도 한국 증시의 중장기 매력은 결국 상장사의 펀더멘털과 제도 정비가 함께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식 결제 주기를 T+2에서 T+1로 단축하고 거래시간 확대까지 검토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영국과 홍콩이 유동성 유치 경쟁 차원에서 시장 인프라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내년 하반기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약 90%가 T+1 체계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한국도 프리마켓 등 접근성 개선과 함께 구체적인 전환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는 맥락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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