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증시 입성 이후 한 달 동안 국내 우주산업 ETF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의 공모주 확보 불발과 스페이스X 및 관련 우주기업 주가 조정이 겹치면서 ETF 수익률과 순자산 규모도 함께 줄고 있다.
하이라이트
- 스페이스X 상장 이후 5월 12일부터 6월 10일까지 국내 우주 ETF 7종에서 개인투자자는 4,933억 원 순매도, 평균 수익률 -14.0% 기록.
- 7개 ETF의 합산 순자산은 한 달도 안 돼 4조6,463억 원에서 2조8,599억 원으로 1조7,864억 원, 38.45% 감소.
- 스페이스X 편입 비중에 따라 상품별 수익률 차별화, TIGER 미국우주테크 -28.8% 하락, 편입 비중 낮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만 1.21% 상승.
개인 순매도와 ETF 자금 유출 확대
서울경제신문이 서울경제신문이 12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우주산업 ETF 7종에서 개인투자자는 총 493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상품은 한 종목도 없었고, 7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4.0%를 기록했다.이들 ETF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12일 4조6463억 원에서 이달 9일 2조8599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1조7864억 원, 38.45%가 줄어든 셈이다.
상품별로는 TIGER 미국우주테크에서 개인 자금 유출이 가장 컸다. 개인 순매도액은 3046억 원으로 전체 순매도액의 60%를 웃돌았고, 이 상품의 스페이스X 투자 비중은 25.16%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에서는 548억 원이 순유출됐고, KODEX 미국우주항공과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의 개인 순매도액은 각각 517억 원, 4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하려 했지만 국내 일반투자자 대상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서 상장 전 공모가 편입에 실패한 점이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TIGER 미국우주테크의 수익률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8.8% 하락해 7개 상품 가운데 가장 낮았다.
편입 비중별 수익률 차이와 업계 평가
스페이스X와 함께 편입된 다른 우주기업 주가도 약세를 보이면서 손실 폭은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해 15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고, 상장 직후 3거래일 동안 장중 225.64달러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67.1% 상승했다.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달 10일 현지시간 종가는 145.3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20.0%,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19.8%, KODEX 미국우주항공은 18.0% 내렸다.
반면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낮거나 아직 편입하지 않은 상품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였다. 스페이스X 비중이 14.58%인 1Q 미국우주항공테크의 수익률은 -11.53%였고, 비중이 2.75%인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1.49% 하락하는 데 그쳤다.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같은 기간 1.21% 올라 7개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우리자산운용은 9월 정기 변경 때 스페이스X 편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운용업계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우주산업 내 자금 재배분이 나타나면서 기존 상장 우주기업 주가가 함께 조정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관련 기업의 중장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있으며, 스페이스X 매출이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투자은행들도 기업 분석에 착수해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 매체는 국내 증시 급락으로 신용거래·미수금 투자자들의 강제청산(반대매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반대매매 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하고 미수금 대비 비중도 뛰면서, 변동성 국면에서 단기 차입 투자 리스크가 개인 투자자에게 집중될 수 있음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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