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리서치 인력 축소, 애널리스트 매도 의견 회피 확산

국내 증권사 리서치 인력 축소, 애널리스트 매도 의견 회피 확산
리서치 인력 축소 가속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 투자 의견 제시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상장사와 개인투자자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매도 리포트는 줄고 의견 없음, N/R 보고서는 늘어나며 리서치 조직의 위축이 두드러진다.

하이라이트

  • 국내 애널리스트 수가 2010년 1,575명에서 최근 1,000명 수준으로 감소하며 리서치 인력 축소와 업무 부담이 확대됐다.
  •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1인당 리포트 작성 수가 연 15건에서 20건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실시간 정보 대응과 콘텐츠 제작 업무까지 추가됐다.
  • 매도 리포트 제시 위축과 의견 없음 보고서 증가로 시장 감시 기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애널리스트 보호 제도는 사실상 전무하다.

리서치 인력 감소와 업무 부담 확대

SeDaily 보도에 따르면 20일 금융투자협회 기준으로 2010년 1,575명이었던 애널리스트 수는 최근 몇 년간 1,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여러 증권사가 리서치 인력을 줄이거나 충원을 최소화하는 동안 애널리스트들의 담당 업무는 오히려 확대되는 흐름이다.

미국 증시 분석과 거시경제 점검 등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할 정보가 늘면서 리포트 발간 건수는 2년 만에 약 50% 증가했다. 1인당 작성 리포트도 연간 15건 수준에서 20건 이상으로 늘었고, 자산관리 지원과 기업금융 협업, 방송 출연, 유튜브 콘텐츠 제작까지 맡으면서 장시간 근무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가 대상 분석 역량으로 증권사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직접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용 절감 대상이 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때 증권사의 핵심 인력으로 불리던 애널리스트들의 역할과 위상도 함께 약화되고 있다.

매도 리포트 위축과 시장 감시 기능 약화

부정적인 의견이 담긴 보고서가 나오면 해당 기업이 공개 반박에 나서거나 기업탐방, 투자설명회 참여를 제한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사례가 거론된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통해 집단 항의에 나서는 일이 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사실상 압박을 직접 감수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매도 의견 제시를 더 어렵게 만들고, 대신 의견 없음 보고서 증가로 이어지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장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는 리서치 조직이 방어적으로 움직일수록 투자 판단에 필요한 비판적 정보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최영권 한국애널리스트회 회장은 애널리스트에게 객관적 분석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 주가에 불리한 보고서를 내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개인이 떠안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밸류업’ 관심 확대 흐름을 우리 매체는 앞서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파미 콰디르가 공매도 중심 전략에서 행동주의 투자로 전환하며 서울 사무소 설립과 현지 인력 채용을 추진하고, 지배구조 개선·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이 부각됐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이 자료는 제3자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 웹페이지의 데이터 및 정보는 우리의 면책 조항에 따라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엄격한 편집 무결성을 준수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파트너의 제품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