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선사에 홍해 통항 자제 권고 확대, 유조선은 제외

정부, 국내 선사에 홍해 통항 자제 권고 확대, 유조선은 제외
홍해 통항 권고 강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정부가 국내 선사들에 중동 해역 운항 안전지침을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홍해를 단순 통과하는 선박의 위험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며, 원유 등 필수화물 운송 선박은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제외한다.

하이라이트

  • 해양수산부가 후티 반군 위협 심화로 국내 선사에 홍해 단순 통항 자제 권고를 확대했으나, 유조선은 예외로 두었다.
  • 일반 화물선의 홍해 통항 자제가 권고되면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은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항로 이용 가능성이 커졌다.
  • 에너지 수급은 영향 없으나, 이번 조치로 일반 선박의 운항 비용 증가와 항로 조정 부담 확대 전망이 제기된다.

홍해 진입 자제 권고와 적용 범위

매일경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주 국내 선사들에 홍해 진입 자제를 권고하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송했다. 이는 전쟁 발발 초기인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권고로, 최근 현지 정세가 다시 악화하자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권고문에는 과거 정부의 홍해 운항 관련 지침과 최근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홍해 진입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권고는 홍해 진입을 전면 제한하는 방식은 아니며, 단순 통과를 위한 진입을 자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등에서 원유를 선적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홍해에 들어가는 운항은 허용되지만, 수에즈운하 이용 등을 위해 홍해를 단순 통과하는 항로는 자제 대상이 된다. 평소 이 해역에는 유조선 외에도 유럽이나 미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이 다수 운항한다.

국내 공급망과 해운업 운항 영향

이번 조치는 불안정한 안보 상황 속에서 불필요한 선박의 위험 해역 진입을 최소화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이에 따라 단순 통항 목적의 선박은 홍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경유하는 우회 항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홍해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한국행 원유를 운송하기 위한 우회 항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 봉쇄를 요청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국가 필수화물 수송망은 유지하되 일반 선박의 위험 노출은 줄이는 방향으로 기존 지침을 세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국적 유조선의 통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너지 수급 안정은 유지하면서도 일반 화물선의 운항 비용과 항로 조정 부담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FAO의 농산물시장 현황 보고서는 기상이변과 분쟁, 에너지·비료 가격 충격이 세계 농식품 무역과 식량안보에 구조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무역 연결성이 커질수록 특정 지역의 충격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어, 공급처 다변화와 국제협력, 시장 정보 공유 등으로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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