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AI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주 10% 하락했고, 데이터센터 투자 자금 조달 구조와 U.S. 및 중국의 AI 경쟁 구도도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가 AI에 7,700억 달러 투자에도 수익성 우려로 지난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0% 급락.
- TSMC가 미국 애리조나 투자를 기존보다 1,000억 달러 늘려 총 2,650억 달러로 확정하며 시설 12곳 신설 추진.
- 중국 문샷 AI의 키미 K3 모델이 일부 벤치마크에서 미국 최상위 모델을 앞섰으나 GPU 과부하와 인프라 부족이 제약으로 부각.
U.S. 기술주 조정과 AI 투자 부담
SeDaily에 따르면(SeDaily),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가 올해 AI에 7,700억 달러를 투입하는 가운데, 이 같은 막대한 지출이 실질적인 이익 증가로 연결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반도체주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 급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오라클의 AI 관련 이른바 그림자 부채가 총 1조6,500억 달러에 달하며 4년 만에 8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을 사모펀드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조달한 부외 부채 논란으로, 빅테크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22일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빅테크 실적 발표가 투자 불안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적이 AI 투자 회수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기술주 조정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중국 AI 추격
TSMC는 미국 애리조나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1,000억 달러 늘린 총 2,650억 달러로 확정하고, 팹 10곳과 첨단 패키징 시설 2곳, 연구개발센터 1곳 등 모두 12개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웬들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는 미국 내 건설 비용이 대만보다 4~5배 높아 초기 마진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경쟁사에 시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번 결정의 배경으로는 TSMC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북미 고객 기반, U.S. 정치권의 반도체 안보 우려, 인텔의 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지목된다. 황 최고재무책임자는 2나노 공정이 올해 2분기에 처음 매출을 올렸고 3분기부터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는 문샷 AI의 키미 K3 모델이 일부 벤치마크에서 U.S. 최상위 모델을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며 기술 격차 축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수요 급증으로 GPU 과부하가 발생해 신규 가입이 일시 중단됐고,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부족이 중국 AI 산업의 구조적 제약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AI 경쟁이 성능 우위뿐 아니라 자본 조달, 전력 확보, 생산 거점 구축 역량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빅테크 실적, TSMC의 U.S. 확장, 중국 AI 기업들의 인프라 한계를 함께 보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앞서 트레이더스 유니온은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이 맞물리며 코스피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함께 문샷 AI의 ‘키미 K3’ 공개, 알파벳·테슬라 등 빅테크 실적 발표가 반도체 투자 심리의 핵심 변수로 부각됐고,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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