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기본 예탁금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규제 대상 밖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쏠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 달 5일 시행을 앞두고 해외 지수형·섹터형 레버리지 ETF가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규제가 투자 수요를 억제하기보다 다른 상품으로 옮기는 풍선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16일 금융당국 규제 발표 후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는 SOXL로, 순매수 결제액 5억579만달러 기록.
- TQQQ는 같은 기간 3196만달러 유입으로 순매수 2위에 올랐으며, 규제 발표 전 대비 순위가 13위에서 2위로 급상승.
- 금융위원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자, 규제 제외된 해외 레버리지 ETF로 자금 이동이 확대.
규제 발표 후 해외 레버리지 ETF 매수 집중
SeDaily.com 보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서 금융당국이 규제를 발표한 16일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는 미국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 SOXL로 나타난다. 순매수 결제액은 5억579만달러, 약 7456억원이다.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 TQQQ도 같은 기간 3196만달러, 약 471억원이 몰리며 해외 주식 순매수 2위에 오른다. 규제 직전인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와 비교하면 SOXL은 2위에서 1위로, TQQQ는 1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순위 변화가 두드러진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두 상품 모두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 밖에 머물렀지만, 규제 발표 이후에는 각각 1위와 2위까지 올라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된다. 보관 금액 기준으로도 SOXL은 44억4791만달러로 7위, TQQQ는 41억7064만달러로 8위에 자리한다.
예탁금 상향이 낳는 풍선 효과 우려
금융위원회는 16일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이고, 다음 달 5일부터 시행하기로 한다. 이 조치는 신규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추가 매수에도 적용되지만, 해외 지수형·섹터형 레버리지 ETF와 U.S. 개별주 등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이 때문에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TQQQ와 SOXL 같은 지수형 레버리지가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며 관심을 돌리는 반응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도 이번 대책이 레버리지 투자 수요 자체를 줄이기보다 규제를 받지 않는 다른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예탁금을 높여 투자 불편이 커지더라도 이미 레버리지 투자에 익숙한 투자자 성향 자체를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규제를 받지 않는 다른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앞서 우리 매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시장 변동성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의 실효성을 재점검하고 추가 보완책을 검토하는 흐름을 전했습니다. 당시에는 외환 유출 완화 효과와 주식시장 불안정·투자자 피해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고,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구조적 특성(복리 효과 등)으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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