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7000선 재안착 기대가 있었지만 단기간에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U.S.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외국인 수급 부진이 겹치면서 9월 예상 밴드가 6200~7400으로 제시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9월 4일 장중 6682.97에서 6439.39까지 240포인트 이상의 변동폭을 보였으며, 종가는 6579.48로 전일 대비 0.26% 상승 마감했다.
- 최근 U.S. 금리 인상 기대, WTI 유가 2.83% 상승(배럴당 85.76달러), U.S. 10년물 국채금리 4.75% 등 매크로 요인이 투자심리 위축을 초래했다.
- 올해 외국인 순매도액은 168조6000억원, 8월에도 약 10조400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반등 제한, 9월 코스피 예측 밴드는 6200~7400으로 제시됐다.
장중 6400선 밀린 배경
Maeil Business Newspaper에 따르면 4일 전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6포인트, 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지만 장중에는 6682.97까지 올랐다가 6439.39까지 내려가며 240포인트가 넘는 변동폭을 기록했다.지난달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코스피는 7월 급락 이후 지난달 3.4% 반등했고,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 동안 9.9% 뛰었으며 지난달 14일에는 장중 7010.86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상승 흐름을 막은 최대 변수로 U.S. 금리를 꼽고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경계감을 강조한 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고, CME 페드워치 기준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은 연설 전 35%에서 이후 57%까지 뛰었다.
여기에 U.S. 국채 수급 부담과 중동 긴장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개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하루 만에 2.83% 올라 배럴당 85.76달러까지 뛰었고, U.S. 10년물 국채금리도 4.75%까지 상승했다.
수출·환율·외국인 매매가 변수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7월 기준 한국 전체 수출에서 중국과 U.S. 비중은 각각 20.4%, 18.6%로 높아, U.S. 3분기 성장률 둔화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이 국내 기업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최근 원화 강세도 수출주에는 부담으로 평가된다. 2분기 달러당 원화값 평균은 1502원이었지만 3분기 들어 이달 2일까지 평균 1445원으로 높아졌고, 이는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환산 이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8월에는 컴퓨터와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은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선박과 자동차·부품 등 비IT 품목 증가율은 둔화했다.
외국인 수급 부진 역시 지수 반등을 제약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168조6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지난달에도 약 10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중동 긴장과 U.S.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반도체주 변동성으로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낮은 밸류에이션이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기준 12개월 선행 PER이 5.2배에 불과해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실적 모멘텀 부재로 빠른 추세 반등은 쉽지 않다며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6200~7400을 제시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부담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 디레이팅보다 밸류에이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희는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6200~7400포인트로 제시하며,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실적 모멘텀 부재로 단기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수요 둔화·원화 강세·금리 상승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들면서도, 반도체 업종의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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