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분쟁 확산에 비중동산 원유 운임 차액 지원 확대 검토

정부, 중동 분쟁 확산에 비중동산 원유 운임 차액 지원 확대 검토
비중동산 원유 지원 확대

중동 지역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까지 확산하면서 정부가 국내 정유업계와 함께 원유 수급 대응책 점검에 착수한다. 정부는 중동 외 지역으로의 수입선 다변화를 지원하는 한편, 석유 공급망 위험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진단 지표 개발도 추진한다.

하이라이트

  • 산업통상부는 중동 분쟁 확산에 대응해 원유 수급상황을 긴급 점검하며 비중동산 원유 운임 차액 지원 확대를 검토한다.
  •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11월 11일 기준 배럴당 123.7달러로 한 달 만에 53% 급등했고, 휘발유 및 나프타 가격도 각각 26.8%, 15.2% 상승했다.
  • 정부는 운송 차질 장기화와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과 공급망 진단지표 개발을 추진한다.

긴급 점검 회의와 수입선 대응

SeDaily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신학 차관 주재로 원유 수급 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선적 지연과 피해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중동 외 지역에서의 원유 도입 확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 관계자는 9~10월 원유 수입 물량이 전년 대비 90% 이상 수준으로 확보돼 당장 국내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재개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수에즈 운하를 활용하는 우회 항로 지원 등 가용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다.

예정에 없던 회의가 소집된 배경에는 중동 전쟁의 확산이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거점인 페림섬과 모카항을 점령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도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멈춘다. 이 파이프라인과 홍해 연안 얀부항은 호르무즈 해협 항해가 어려워진 뒤에도 하루 500만 배럴 안팎의 원유를 수출하던 경로였다.

정부는 원유 운임 차액 지원 비율을 다시 높이는 방안도 들여다본다. 이는 미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정유사가 대체 원유를 보다 쉽게 확보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관계 부처와 지원 확대를 협의 중이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유가 상승과 국내 에너지 비용 부담

중동 정세가 급박해지면서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달 7일 배럴당 80.8달러에서 이달 11일 123.7달러로 뛰고, 브렌트유와 WTI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돈다.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은 11일 배럴당 147.9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8% 올랐고, 나프타 가격도 같은 기간 15.2% 상승한다.

운송 차질이 길어질 경우 국내 수급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홍해의 얀부항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수에즈 운하로 우회하면 운항 기간이 30일가량 더 걸리고, 동서 파이프라인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한국의 올해 1~7월 사우디산 원유 수입액은 160억4600만 달러로 전체의 31.3%를 차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최대 원유 도입국이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운영 부담도 커진다. 3월 13일 이후 유지되는 최고가격제는 18일 종료되는 9차 조치의 추가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며, 경우에 따라 제품별 상한 가격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시장에 적용되는 리터당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LNG와 전력 비용에도 부담을 준다. 중동산 LNG 비중은 낮아 당장 수급 문제는 제한적이지만, 가격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전기요금과 난방비에 반영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도매가격은 올해 초 1킬로와트시당 100원 초반대에서 7월 133원, 8월 147.88원으로 상승했고, 업계는 겨울철 난방 수요가 겹치면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수급 안정화 진단 지표도 개발한다. 석유관리원은 국제 유가뿐 아니라 중동 국가의 공식 판매 가격, 유조선 용선료, 도입국별 위험, 정부와 민간 비축량, 국제공동비축량까지 정량화해 공급망 안전도를 판단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 매체는 중동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까지 번지면서 한국 정부가 원유 수급 차질과 유가 급등 가능성에 대비해 정유업계와 긴급 점검에 나선 상황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부는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를 위한 운임 차액 지원 재상향을 검토하고, 유조선 통항 리스크와 비축 현황 등을 상시 평가할 석유 수급 안정화 진단 지표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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