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큰 충격 없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인다. 다만 외국인 순매도와 중동 전쟁, 고유가, U.S. 장기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추가 반등에는 유가와 금리 안정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이라이트
-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6715.41로 마감하며, 매파적 FOMC 결과에도 낙폭을 제한했다.
- 외국인과 개인은 10월 들어 각각 12조8640억원, 9조7236억원 순매도했고, 투자자예탁금은 99조5749억원으로 100조원 아래로 재하락했다.
-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가 2~3개월 지속되면 코스피는 6000선에 머물 수 있다.
FOMC 이후 시장 반응과 수급 부담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6포인트, 0.04% 내린 6715.41에 거래를 마치며 매파적 FOMC 결과에도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본다.대형 기술주 흐름은 엇갈리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9% 내린 25만2500원, SK하이닉스는 0.80% 하락한 17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864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9조7236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자자예탁금도 16일 기준 99조5749억원으로 다시 100조원 아래로 내려오며 대기 자금의 위축을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들은 U.S.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장기금리 흐름을 경계하고 있다. 18일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미리 조정을 받아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아직은 긴장 국면이라며, U.S. 10년물 국채금리가 5% 위에서 고착화되면 시장 국면 변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와 장기금리가 코스피 상단 결정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국제유가를 지목한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는 U.S. 장기금리를 끌어올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반대로 전쟁이 진정되면서 유가와 금리가 함께 안정되면 코스피가 다시 상승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커진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이 더 확전되지 않으면 코스피 상단을 8500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가 2~3개월 이상 이어지면 6000선에 머물 수 있다고 본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기준금리는 단기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만 장기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된다며, 중동 전쟁이 종결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지면서 장기금리도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6일 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우회 공급 소식 등에 배럴당 102.43달러로 3.21%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달러를 웃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가 다음 달까지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11~12월 주식시장이 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도 금리와 유가의 빠른 안정, 중동 전쟁 종결이 증시의 탄력적 반등을 위한 선행 조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일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며 관망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동시에 주주환원이 뒷받침되는 은행주와 실적 우위가 두드러진 반도체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 정상우 KB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금리 인상 이후 통화정책 기조 전환까지는 3~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며, 공격적 투자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매파적으로 해석된 FOMC 결과에도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코스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인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국제유가 하락과 AI 관련 투자심리 개선이 매수세를 뒷받침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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