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 중심이던 시가총액 상위 구도가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급등과 리벨리온의 코스닥 상장 검토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소부장과 AI 기업의 존재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코스닥 반도체주가 AI 확산과 메모리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어 주성엔지니어링 636.46%, 심텍 159.78%, 이오테크닉스 70.04%, 원익IPS 73.78% 급등했다.
- SK하이닉스가 지난달 용인 Y2·청주 M17에 총 54조원 투자 결정을 내렸고, 삼성전자도 하반기 HBM4·서버 D램 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 AI 유니콘 리벨리온이 코스닥 상장을 유력 검토하며 3조4000억원 기업가치와 1조원 이상 기술평가 면제 제도로 연내 예비심사 청구 방안을 추진한다.
반도체 투자 기대와 시총 지형 변화
매일경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최근 강세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투자 확대와 반도체 설비투자 장기화 기대가 이끌고 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대비 636.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심텍은 159.78%, 이오테크닉스는 70.04%, 원익IPS는 73.78%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조4821억원으로 코스닥 4위에 올라섰고, 3위 에코프로비엠과의 격차는 5650억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재평가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선단 공정 투자 증가가 있다. 원자층증착 장비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고, 전공정 장비업체와 레이저 장비업체, 반도체 기판업체 전반으로 수혜 기대가 번지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67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9%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용인 Y2와 청주 M17 팹에 총 54조원 투자를 결정했고, 삼성전자도 하반기 HBM4와 서버 D램 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HBM과 고성능 D램 중심의 메모리 주문에서 감소 조짐은 확인되지 않으며 내년 공급 여력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벨리온 상장 검토와 AI 기업 유입
국내 AI 유니콘인 리벨리온은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에서 상장 시장을 검토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유력하게 살피고 있다. 예상 기준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에 적용되는 기술평가 면제 제도를 활용해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바로 청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리벨리온은 지난 3월 6400억원 규모 프리IPO를 마무리하며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민성장펀드가 첫 직접 지분투자로 2500억원을 투입했고 한국산업은행과 미래에셋그룹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AI 추론용 NPU와 이를 탑재한 서버, 랙을 개발하며 최근 자체 NPU를 실은 리벨랙을 일본 도쿄 데이터센터에 100대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거대언어모델 기업 업스테이지도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두 회사가 내년에 나란히 입성하면 AI 반도체와 AI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유니콘이 동시에 코스닥에 자리 잡게 된다. 다만 리벨리온 관계자는 상장 시장과 예비심사 청구 시기, 구체적인 상장 방식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우리 매체는 이전 기사에서 매파적 FOMC 이후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흐름이 엇갈리는 현상을 짚었습니다. 당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 대형주 조정의 영향을 받은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소부장 등 개별 종목 순환매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낙폭을 제한한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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