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KOSPI 급락으로 서킷브레이커 올해 네 번째 발동

한국 증시, KOSPI 급락으로 서킷브레이커 올해 네 번째 발동
KOSPI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

국내 증시는 23일 대형 기술주 중심의 급등 부담과 차익실현 압력이 겹치며 큰 폭의 조정을 받는다. KOSPI는 전일 대비 9.99% 하락한 8,203.84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하이라이트

  • KOSPI는 23일 전일 대비 910.71포인트 하락한 8,203.84로 마감하며 올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다.
  • SK Hynix와 Samsung Electronics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레버리지 ETF 변동성 확대가 급락세와 변동성 증폭에 주요 역할을 했다.
  • 국내 주식·부동산 미실현 이익 과세 논의와 대외 불안이 맞물리며 반도체 대형주 주도 하락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급락 배경과 수급 충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KOSPI는 전일보다 910.71포인트 내린 8,203.84로 거래를 마친다. 이날 하락 폭은 3월 4일 이란 전쟁의 직접 충격으로 698.37포인트 떨어졌던 때보다 크며, 하락률 기준으로도 올해 3월 4일의 12.04%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주가 상승이 누적된 데 따른 부담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본다. SK Hynix와 Samsung Electronics가 올해 들어 두세 배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린 만큼,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가팔랐던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확대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매매를 동반하는 구조여서 급락 국면에서 유동성공급자 매도가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의 수급을 흔들고, 선물이 현물보다 더 빠르게 밀리면서 차익거래 매도까지 겹쳐 변동성을 증폭시킨다.

정책 불확실성과 지역 증시 비교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는 3.55%, 대만 자취안지수는 1.34% 각각 약세를 보이지만,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이 특히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지수 하락이 ETF 수급 불안을 자극하고 다시 현물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형성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 주식과 부동산의 미실현 이익에 대한 포괄 과세 논의가 부각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내부 변수로 꼽힌다. 대외 불안과 국내 정책 부담이 동시에 겹치면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이다.

저희가 이전 기사에서 다룬 6월 23일 코스피·코스닥 급락과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장중 낙폭이 커지며 시장 안정화 장치가 잇따라 가동된 사례였습니다. 당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개인의 역대급 순매수가 맞서는 수급 구도 속에서도 하락 압력이 우세해, 개별 종목 조정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유동성과 투자심리에 충격이 번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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