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반등하면서 AI 관련주 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일부 진정되고 있다. 코스닥은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강하게 올랐고, 시장에서는 실적 대비 과도했던 낙폭이 되돌려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가 113.83포인트, 2.05% 상승하며 7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코스닥은 4.46%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세계 주요 AI·반도체 20개 종목 시가총액이 최근 4거래일 사이 1조 달러(약 1340조 원) 증발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 10월 기준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약 30%에서 10%대로 하락하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일부 안정되고 있다.
국내 증시 반등과 AI 조정 배경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는 113.83포인트, 2.05% 오르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4.46% 급등하며 낮 12시 55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가 오르는 가운데 현대차, 삼성물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AI 산업과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낮은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증권업계에서는 직전 거래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이 실적 전망치에 비해 과도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급락세가 주요 기업들의 펀더멘털보다 과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었다며, 저점 통과 이후 W자형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메모리 업황의 기초 여건이 여전히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AI·반도체 변동성과 한국 시장 영향
세계 AI·반도체 종목은 금리 부담, 데이터센터 투자 과잉 우려,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공개가 겹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 AI·반도체 종목의 시총은 4거래일 동안 1조 달러, 약 1340조 원 줄었다.가트너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AI 인프라 누적 투자액이 7조 달러에 이르지만 데이터센터 매출은 3조60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차입 비용 상승 속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 CXMT의 신규 구조 기술 공개 이후에는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 가능성도 거론된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이 충격이 마이크론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더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해, 한국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다만 워시 연준 의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AI를 평생 가장 중대한 변화라고 평가하며 장기적인 부 창출과 생산성 향상 가능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추가 긴축을 서두르겠다는 신호를 내놓지 않으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30%에서 10%대로 낮아졌고, 이는 성장주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 안정에 일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재부각과 금리 부담, AI 인프라 투자 회수 우려가 겹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프리마켓에서 급락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투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과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AI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코스피 추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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