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ib Chabaniuk

국내 개인자금, 코스피 100조원 순매수에도 반도체 집중 매수 손실 확대

국내 개인자금, 코스피 100조원 순매수에도 반도체 집중 매수 손실 확대
반도체 매수, 손실 확대

올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기대를 배경으로 국내 개인투자자 자금이 코스피로 100조원 넘게 유입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에 매수가 집중된 뒤 고점 대비 낙폭이 커지면서 상당수 투자자가 손실 구간에 머무는 상황이다.

하이라이트

  •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를 100조7123억원 순매수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고점 대비 각각 41.7%, 58.1% 하락을 기록했다.
  • 5~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개인 매수(각각 32조원, 38조원)로 고점 추격 매수 후 손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 AI 및 반도체 테마주 고점 대비 50~80% 하락 등으로 손실이 커졌으나, 최근 급락장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반도체·레버리지 ETF에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로 몰린 자금과 매수 시점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20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를 100조712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약 939조원의 10%를 웃도는 규모이며, 2021년 동학개미 운동 당시 기록한 65조9021억원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개인 자금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향하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 48조1731억원, SK하이닉스 42조8396억원으로 집계된다. 두 종목은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70~80%대 상승률을 보이지만, 고점 대비로는 각각 41.7%, 58.1% 하락하고 있다.

특히 7월 급락장 직전인 5~6월에 매수세가 집중된 점이 손실 확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두 달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각각 32조원, 38조원 이상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개인 순매수 3위인 현대차도 12조3275억원이 몰렸지만 고점 대비 낙폭은 58.7%에 이른다.

코스닥과 AI 수혜주 전반으로 번진 조정

반도체 외에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를 받았던 전력기기와 부품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고점 대비 51.3%, LG이노텍은 73.4% 하락하고 있으며, 로보틱스와 AI 데이터센터 칠러 사업 기대감으로 올랐던 LG전자도 고점 대비 58.4% 내리고 있다.

이후 7월에는 AI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이달에는 고금리 환경 속 AI 신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반도체주까지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해 손실 폭이 더 큰 상황이다.

신규 상장 종목으로의 개인 매수 쏠림도 반복적인 급등과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말 상장 후 올해 코스닥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지만 고점 대비 80.2%, 연초 대비 70.8% 하락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코오롱티슈진도 연초 대비 70~80%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5월 상장한 코스모로보틱스는 공모가보다 7.0% 낮고 고점 대비로는 90.1% 급락한 상태다.

이처럼 개인투자자의 수익률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달 급락장에서도 반도체와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대규모 개인 자금 유입이 시장 지지력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특정 성장 테마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프리마켓 급락 배경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재부각과 장기금리 상승, 그리고 AI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성·자금조달 부담 우려가 겹치며 반도체주 전반의 매도 압력이 커진 상황을 다뤘습니다. 또한 AI 투자 사이클의 평가 기준이 ‘설비투자 확대’에서 ‘실제 현금흐름과 조달 안정성’으로 이동하면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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