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달 들어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23일 기준 1,10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반도체와 조선 등 대형 수출주 약세가 낙폭을 키운 가운데 SK그룹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감소율이 30%를 웃돈다.
하이라이트
- 이달 23일 기준 국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3,371조4,410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약 1,101조원(18.83%) 감소했다.
- SK그룹, HD현대그룹, 삼성그룹은 각각 30.1%, 25.6%, 24.3% 시가총액 급감하며 반도체·조선업 약세가 두드러졌다.
- LG그룹과 포스코그룹은 각각 5.3%, 6.4% 감소에 그치며 방어력을 보였고, 이번 조정은 수출 업종 쏠림 위험 재확인시켰다.
10대 그룹 시총 감소 규모와 업종별 낙폭
SeDaily.com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이달 23일 현재 국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3,371조4,410억원으로 지난달 말 4,472조5,308억원보다 약 1,101조원 줄어든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18.83% 하락하면서 10대 그룹 모두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흐름이다.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약 1,563조원에서 1,093조원으로 30.1% 줄어들며,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가운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급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달 들어 두 기업 주가는 각각 28.1%, 32.0%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365조원, 48조원씩 감소한다.
HD현대그룹은 조선주 약세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약 128조원에서 95조원으로 25.6% 줄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한다. 그룹 내 상장사 8곳 중 5곳이 조선 관련 기업인 구조상 업황 정점 통과 우려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며, HD현대와 HD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은 각각 32%, 30% 감소한다.
삼성그룹 시가총액도 약 2,161조원에서 1,636조원으로 24.3% 줄어든다. 특히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약 1,570조원에서 1,260조원으로 19.6% 감소하면서 그룹 전체 낙폭을 키운다. 한화그룹 역시 조선·방산 등 수출주 비중이 큰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약 120조원에서 97조원으로 19.3% 줄고, 한화엔진과 한화오션은 각각 34.2%, 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4% 감소한다.
방어력 보인 그룹과 시장 영향
반면 LG그룹은 시가총액이 약 190조원에서 180조원으로 5.3% 줄어드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인다. 주요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같은 기간 7.3% 상승해 낙폭 일부를 상쇄했고, U.S.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저장장치, ESS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포스코그룹도 시가총액이 약 540조원에서 505조원으로 6.4% 감소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은 15%, GS그룹은 13%, 신세계그룹은 12% 각각 줄어들고, 롯데그룹은 4.3% 감소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한다.
이번 조정은 반도체와 조선, 방산 등 시가총액 상위 수출 업종 변동성이 대기업 집단 전체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다시 보여준다. 특정 업종 쏠림이 큰 그룹일수록 투자 심리 변화와 업황 우려에 따른 시가총액 변동 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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