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 이후 6000선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지수 상단을 7500으로 보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실적만으로는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어 외국인 수급 회복과 주주환원 강화, AI 수혜 업종 확산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핵심 변수로 제시된다.
하이라이트
- iM증권은 내년 코스피 상단을 7500, 하단을 PBR 1배 기준 5200으로 제시하며 장기 ROE 10~12% 적용시 6430~8010 범위 전망.
- 올해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 208조원 중 89%가 반도체에 집중됐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9.6%로 2009년 이후 최저치 기록.
- 상반기에는 AI 소프트웨어·피지컬 AI 관련주가 주도주로 부각되고, 하반기에는 메모리·전력기기 등 인프라주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내년 코스피 밴드와 상승 조건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iM증권은 27일 내년 코스피의 기본 시나리오 상단을 7500으로 제시하고 하단 지지선은 2027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 PBR 1배 수준인 5200으로 봤다. 과거 자기자본이익률, ROE 하락 폭을 반영한 잔여이익모형, RIM 기준 적정 코스피는 7200~7500 수준으로 추산했고, 장기 ROE를 10~12%로 적용하면 적정 지수 범위는 6430~8010으로 제시했다.다만 보고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만으로 코스피를 7500까지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두 종목 비중이 커지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메모리 산업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고,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ROE는 25.4%에 달하지만 PBR은 1.1배에 그친다. 이는 시장이 반도체의 높은 이익을 장기간 유지될 실적으로 충분히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iM증권은 과거 상승기에도 이익 증가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주당순이익, EPS가 14배 늘었을 때 주가가 4배 오르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도 EPS가 9.6배 증가한 구간에서 주가 상승률은 2.6배 수준이었다. 코스피 역시 이익이 5배 늘 경우 과거 패턴상 주가는 약 2.5배 상승하는 데 그쳐, 현재 주가수익비율, PER 4배대만으로 단순 저평가라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수급과 AI 업종 확산 변수
최근 시장 흐름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208조원이며 이 가운데 89%가 반도체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9.6%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고, 이달 코스피가 AI 투자 수익성 논란과 중동 불안에 민감하게 흔들린 배경에도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이탈이 자리하고 있다고 봤다.보고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시장 주도주가 메모리 밖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시장의 관심이 AI에 얼마나 투자하는지에서 AI로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로 옮겨가면서 소프트웨어, 보안, 피지컬 AI가 먼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증시는 메모리와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 투자 수혜주 비중이 높고, AI를 실제 사업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상반기 미국 증시와 코스피의 디커플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하반기에는 소프트웨어와 피지컬 AI 확산으로 실제 토큰 사용량 급증이 확인되면 메모리 수요가 다시 재평가될 수 있어 반도체의 차례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iM증권은 상반기 AI 활용주가 시장을 이끈 뒤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원전,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 관련주가 다시 강해지며 코스피가 7500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리레이팅은 AI 적용 기업 비중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가 확인될 때 가능하다며, 이익보다 시장 구성과 자본 효율의 변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HD현대가 조선·건설기계 중심 사업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차세대 원전(SMR) 등 에너지 인프라로 축을 넓히며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미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수주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 유지·보수 및 원전 관련 투자까지 병행하면서 AI 인프라 수요 증가가 국내 산업과 기업 투자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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