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이 인공지능 투자 둔화 우려로 번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30일 장중 5% 넘게 밀리며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외국인 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약세 영향으로 3.48% 하락한 5730.74에 마감했다.
-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동안 1조6169억원 순매도하며 SK하이닉스 4290억원, 삼성전자 2134억원 순매도했다.
- 알파벳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12.64% 주가 급락,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 증발하며 AI 투자 우려 확산을 촉발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 매도 확산
서울경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 3.48% 내린 5730.7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760.35로 출발한 뒤 한때 5599.42까지 떨어졌고, 급락세 속에 오전 10시 5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지수 하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 부진이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08% 내린 141만8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3.02% 하락한 22만5000원에 장을 끝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2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 흐름을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는 5.33%, SK스퀘어는 5.88%, 삼성전기는 7.50% 각각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9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86% 상승 마감했고, 코스닥도 28.85포인트, 3.83% 내린 724.38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AI 투자 우려와 외국인 매도 압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하루 동안 1조61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98억원, 74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4290억원, 삼성전자를 213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빅테크 실적 부진으로 AI 투자 지속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알파벳은 장 마감 후 공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AI 관련 현금 소진 속도가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가는 12.64% 급락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 700조원가량이 줄었다. 인텔은 정규장에서 3.6% 하락한 데 이어 장외 거래에서 16%대 급락했고, 아마존도 정규장에서 4.25%, 장외에서 6%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파벳과 인텔, 아마존의 연이은 실적 발표로 AI 투자 지속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전망 부진과 대규모 자본 지출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AI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 급락에서는 미국발 금리 충격과 AI 인프라 부채 리스크가 겹치며 지수가 장중 급락한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 확대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하락을 주도했고, 이후 빅테크·TSMC 실적과 수급 변화가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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