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의 성능 향상으로 스타트업들이 외부 SaaS를 구독하는 대신 전자결재, ERP, 그룹웨어 같은 업무용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쓰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이 추세가 확산하면 기업 구독료를 기반으로 매출을 쌓아온 소프트웨어 업계의 수익 구조와 경쟁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국내 스타트업들이 AI 기반 바이브코딩과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활용해 ERP 등 업무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 연간 1,200만 원 등 구독료를 절감하고 있다.
- 전자결재와 HR 등 일부 SaaS 핵심 기능만 필요했던 스타트업들이 직접 프로그램 개발로 월 500만 원 상당의 복수 구독료 단계적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SaaS 업체들의 사용자수 연동 과금 및 맞춤형 AI 기능 미흡이 자체 개발 촉진, 소프트웨어 업계 매출 안정성에 부정적 압력이 커지고 있다.
AI 활용한 내부 소프트웨어 전환 확산
서울경제에 따르면, 3일 업계에 따르면 회계, 인사 등 ERP 프로그램과 전자결재를 포함한 그룹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A스타트업은 최근 전자결재와 비용 정산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전사에 도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기업의 업무 협업 플랫폼을 구독해 왔지만, 두 기능만 사용하면서도 연간 약 1,200만 원의 구독료를 냈다. 자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면서 해당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인사 평가와 업무 업데이트에 각각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 여러 서비스를 오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자체 개발 이후 관련 기능을 추가해 HR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스타트업도 최근 ERP 기능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월 500만 원가량의 여러 구독료를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이런 선택에 나서는 배경에는 바이브코딩과 리버스 엔지니어링의 결합이 있다. 자연어 지시로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이 보편화하면서 복잡한 SaaS 제품도 더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 됐고, 기존 소프트웨어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분석해 유사 기능을 새 코드로 만드는 작업 시간도 크게 단축되고 있다.
구독형 소프트웨어 시장 수익모델 압박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회사별 맞춤형 AI 기능을 제공하기 어렵고, 이용자 수에 비례해 요금이 오르는 과금 체계를 유지하는 점도 자체 개발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개발자 플랫폼 GitHub에는 Adobe의 Photoshop, Illustrator와 Microsoft의 Word, Excel, PowerPoint를 본뜬 무료 프로그램도 올라와 있다.이 같은 변화는 기업 고객의 구독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온 소프트웨어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벤처캐피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있지만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개별 기업이 내부에서 만들어 쓰는 사례를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Slack처럼 내외부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한 SaaS만 AI와 리버스 엔지니어링 확산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KT가 고객 행동 예측과 실행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고도화를 통해 AX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케이티 앱을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여러 AI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업용 ‘토큰팩토리’를 축으로 B2B 수요와 개발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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