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에 유가 하락, 미·이란 핵협상은 교착 지속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에 유가 하락, 미·이란 핵협상은 교착 지속
유가, 해협 완화에 하락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첫 고위급 회담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정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양측은 소통 채널과 자산 관련 경제 현안에서는 일부 접점을 만들었지만, 핵협상 개시 여부를 놓고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60일 소통 채널 구축에 합의했으나, 핵협상은 실질적 진전 없이 교착 상태가 지속된다.
  •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는 미국 봉쇄 이후 2,5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는 수출 재개 기대에 거의 2% 하락해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해협 통항 합의로 단기 불안 심리가 완화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재타격 위협 등 외교·군사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 변수로 남아 있다.

스위스 회담의 합의 범위와 시장 반응

SeDaily.com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18시간에 걸친 이틀간의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을 위한 60일 소통 채널 구축 등 일부 단기 현안에서 합의하고 있다.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와 레바논 공격 중단을 위한 공동 관리 체계도 논의됐지만, 핵 의제에서는 실질 진전이 제한적이다.

이란 측은 세부 논의가 없었다며 핵협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하고 있다. 협상 틀로는 실무그룹 설치와 고위위원회 보고 체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근본적 돌파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 최고경영자는 U.S. 봉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 물량이 2천500만 배럴을 넘었다고 밝혔다. 수출 재개 기대가 반영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거의 2% 하락했고 배럴당 8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동 리스크와 에너지·금융시장 파장

이번 접촉은 해상 운송 차질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리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즉각적인 불안 심리를 완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제한적 합의만으로도 유가와 물류 비용 전망에 민감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협상 불안정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U.S. 대통령이 헤즈볼라를 막지 못하면 이란을 다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뒤 이란 협상단이 한때 회담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군사 리스크와 외교 리스크가 동시에 시장 변수로 남고 있다.

핵 문제의 교착이 이어질 경우 중동 긴장 완화 효과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해협 안전 확보와 원유 수출 정상화 기대가 유지되면 정유, 해운, 물류와 같은 연관 산업에는 비용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WTI가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우리 매체는 이전에 짚었습니다. 당시에는 미·이란 간 협상 진전 신호와 페르시아만 지역 원유 유입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차익 실현이 확대됐고, 기술적으로는 80~82달러 저항 아래에서 약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합의의 지속성은 불확실해 긴장이 재고조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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