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길어지고 차익 실현 수요가 겹치면서 한국 투자자의 일본 주식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225가 사상 처음으로 6만선을 넘어서도 매수 둔화와 ETF 자금 유출이 함께 나타나며 투자 심리가 식고 있다.
하이라이트
- 한국 투자자는 4월 28일까지 일본 주식을 213만달러 순매도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 닛케이 지수는 지난해 26.18% 상승에 이어 올해도 19.03% 오르며 27일 60,903.95로 사상 처음 6만선을 돌파, 차익 실현 압력이 증대됐다.
- 엔화 약세와 차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방산·은행 업종 성장 기대와 기업 실적 개선, 일본은행 금리 인상 전망 약화로 추가 상승 기대가 유지된다.
4월 순매도 지속과 자금 흐름 변화
SeDaily.com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는 이달 28일까지 일본 주식을 213만달러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수 규모는 3억8,162만달러로, 2월 5억3,948만달러와 3월 4억5,884만달러에서 줄어든다.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1억821만달러보다 크게 축소됐지만, 현재 추세가 유지되면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순매도가 된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록으로, 종전 최장 기록인 2011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의 12개월 연속 순매도를 넘어선다.
일본 주식 보유액도 연초 반등 후 다시 지난해 수준으로 내려온다. 27일 기준 보유액은 3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33억2,000만달러에서 2월 35억8,000만달러까지 늘었다가 3월 이란 전쟁 여파 속에 30억8,000만달러로 낮아졌고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일본 주식형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확인된다. 개인투자자는 1월부터 3월까지 TIGER Japan Nikkei 225 ETF를 179억원 순매수했지만, 이달 28일까지는 3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닛케이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최대 일본 관련 ETF다.
엔화 약세 부담과 일본 증시 추가 상승 기대
한국 투자자의 매도 배경으로는 장기간 이어지는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회피 부담이 꼽힌다. 엔화는 지난해 4월 100엔당 1,000원선을 웃돌았지만 연말에는 920원대로 떨어졌고, 3월 중동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950원선을 잠시 넘은 뒤 이달 다시 920원대로 돌아온다.여기에 일본 증시 강세가 차익 실현 압력도 키운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해 26.18%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9.03% 상승하고 있으며, 이달 27일에는 60,903.95로 사상 처음 6만선을 넘어선다. 28일 종가는 59,917.46으로, 2월 27일 이란 전쟁 이전 고점인 58,850.27보다 1.8% 높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본 주식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도 유지된다. 기업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반도체, 방산, 은행 업종의 성장 가능성이 거론되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진 점도 지원 요인으로 꼽힌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최근 3개월 기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약 51%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강한 이익 모멘텀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외국인 자금도 일본 주식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실적 기대가 수급 측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감독원의 ‘머니 무브’ 구상과 자본시장 정상화 과제를 두고 우리 매체는 앞서 코스피 상승 국면을 계기로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생산적인 분야로 이동시키는 흐름을 굳히겠다는 금융당국의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금감원은 감독·검사 체계를 강화하고,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제도 개선(예: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신중론)을 통해 자금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메커니즘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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