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이익이 54조원으로 실적 견인, 가전 이익은 0.2조원에 그쳐

삼성전자, 반도체 이익이 54조원으로 실적 견인, 가전 이익은 0.2조원에 그쳐
반도체 이익 독주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반도체와 소비자사업 간 수익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힘입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회복이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모바일과 가전은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압박을 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1분기 매출 133조8700억원, 영업이익 57조2300억원 기록하며 DS부문 반도체 영업이익이 53조7000억원으로 전체 실적 주도.
  • DX부문 TV·가전 영업이익 2000억원에 그치고, 중국 철수 및 동남아 사업 구조조정 추진해 저수익 부문 비용 개선 모색.
  • 5월 21일 예정된 노동조합 총파업이 실현되면 최대 30조원의 생산 차질과 핵심 고객 이탈로 2분기 실적에 불확실성 야기.

1분기 실적과 사업부별 격차

삼성전자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한 133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756.1% 늘어난 57조2300억원으로 집계된다. 두 수치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사실상 주도한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로 범용 D램, HBM, 낸드플래시의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으며, 그동안 적자를 냈던 파운드리 사업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강석채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U.S. 텍사스주 테일러의 1공장 장비 반입을 시작했고, 2공장 건설도 즉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모바일, TV, 생활가전을 맡는 DX부문은 1분기 매출이 5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1조7000억원보다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2% 감소한 3조원으로 줄어든다. 특히 TV와 생활가전을 포함하는 VD, DA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그쳐 메모리사업부 이익의 268분의 1 수준이다.

가전 구조조정과 2분기 변수

DX부문 수익성 악화에는 중국 경쟁사와의 경쟁 심화, 중동 정세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반영된다. 삼성전자는 DX부문에 대해 조직 경쟁력 강화 등 사업 체질의 근본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힌다.

이에 따라 회사는 TV와 가전 사업의 중국 철수를 추진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생산과 판매 기능을 통합하는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34년 만의 중국 사업 재편으로, 저수익 소비자사업의 비용 구조를 손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분기 실적은 5월 21일로 예고된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실행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약 30조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핵심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더라도 전체 실적의 새 변수가 되고 있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가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을 넘어 성장률·수출·증시·고용 등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를 정부가 점검하고 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KOSPI 비중이 큰 만큼, 파업이 외국인 자금 흐름과 지수 변동, 연기금·ETF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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