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대 첫 집 매수 비중, 주택시장 불안 속 최고치 경신

서울 30대 첫 집 매수 비중, 주택시장 불안 속 최고치 경신
서울 30대, 매수 중심

서울에서 생애 처음 집을 사는 수요층 가운데 30대 비중이 빠르게 커지며 주택 매수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와 월세 시장 불안, 공급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매입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2023년 서울에서 생애 첫 집을 산 30대 비중이 49.9%로, 통계 집계 이래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올해 1~4월 30대의 생애 최초 매수 비중이 53.9~57.4%로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하며 60%에 근접한다.
  • 전월세 가격 불안과 공급에 대한 신뢰 저하로 30대 매수세가 강서구·노원구 등 중저가 외곽 지역에 집중된다.

서울 첫 주택 구매 비중 상승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집합건물, 아파트와 오피스텔, 다세대 등을 생애 처음 매수한 사람 중 30대 비중은 49.9%로 집계된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는 이어진다. 30대의 생애 최초 매수 비중은 1월 53.9%, 2월 55.2%, 3월 57.4%로 석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4월에도 57.0%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10년 넘게 40% 초반대에 머물던 비중이 단기간에 60%선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이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올해 3월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30대 비중은 43.4%로, 2019년 1월 집계 이후 87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오른다.

전월세 불안과 공급 불신의 영향

시장에서는 전세와 월세 가격 불안, 그리고 공급 대책에 대한 신뢰 부족이 30대 매수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실거주 의무가 강화된 데다, 임대 매물 감소로 가격이 뛰면서 임차 대신 매수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30대 매수는 서울 외곽의 중저가 지역에 집중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0대 생애 최초 매수 건수는 강서구가 가장 많고, 노원구 958건, 성북구 882건이 뒤를 잇는다.

반면 자금력이 약한 20대와 기존 주택 보유 비중이 높은 40대의 입지는 좁아진다. 20대 비중은 5년 새 8%의 절반 이하로 낮아지고, 40대 비중도 4개월 연속 감소한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서울의 생애 최초 주택 시장이 사실상 정책금융에 의존하는 30대 맞벌이 가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어 3기 신도시를 포함한 도심권 공급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신호를 시장에 계속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 간 보증금 격차가 확대되며 ‘이중가격’ 구조가 뚜렷해진 점을 짚었습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5% 증액 제한이 보호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를 키우고, 지역·단지별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향후 재계약 구간에서 가격 충격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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