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Kurly 지분 확대에 330억 원 추가 투자

Naver, Kurly 지분 확대에 330억 원 추가 투자
네이버, 컬리 추가 투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고객 이동이 이어지면서 경쟁사들이 신선식품과 배송 수요 흡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ver의 이번 Kurly 추가 투자는 커머스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행보로, 하반기 업계 경쟁 구도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라이트

  • Naver는 330억 원을 추가 투자해 Kurly 지분을 5.1%에서 6.2%로 확대하고 물류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
  • 2024년 1분기 Naver Platform 부문 매출은 1조8,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Naver Plus Store 월간활성이용자도 45.1% 급증했다.
  • 하반기에는 신세계, 롯데, SSG.com, Lotte Mart 등도 온라인 장보기 및 물류 혁신에 박차를 가하며 이커머스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Kurly 투자 확대와 커머스 강화

SeDaily 보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Naver가 330억 원을 투자해 Kurly 지분을 5.1%에서 6.2%로 높일 예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Kurly는 이 자금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규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며, Naver는 이를 자사 커머스 사업 확대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Naver는 지난해 9월 Kurly와 협업해 선보인 Kurly & Mart가 개인정보 유출 이후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수요 일부를 흡수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Naver 관계자는 Kurly & Mart가 물류와 장보기 수요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이번 자금이 Kurly의 물류 서비스에 투입되고 해당 물류 자회사가 Naver 물류 연합에 포함돼 있어 배송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이용자 지표와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WiseApp·Retail에 따르면 Naver Plus Store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지난달 838만5,113명으로, 지난해 11월 577만7,814명보다 45.1% 늘었다. 같은 기간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3% 감소했고, Temu와 SSG.com도 각각 6.1%, 12.3% 증가했다.

Naver가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도 광고와 커머스가 포함된 Naver Platform 부문 매출은 1조8,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Naver Plus Store, 멤버십, N-배송 등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은 35.6% 성장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약 2% 늘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Naver가 지난해 말부터 쿠팡 이탈 수요의 수혜를 보고 있으며, 멤버십 이용자와 쇼핑 거래액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이커머스 경쟁 격화 전망

Naver의 최수연 대표는 4월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월 4,900원 Naver Plus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배송 도입을 예고했다. 이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통해 커머스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 등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도 온라인 장보기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으며, SSG.com은 이미 Naver와 함께 쿠팡의 신선식품 수요 일부를 흡수하는 모습이다. Lotte Mart도 연내 Ocado 물류센터를 가동해 신선식품 배송과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비식품 부문에서는 Gmarket과 11Street가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Gmarket은 3월 고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거래액도 12% 증가했으며, 두 회사는 올해 역직구 플랫폼 전략을 성장 동력으로 가속할 방침이다.

다만 쿠팡이 이용자 규모 격차를 바탕으로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쿠팡 Inc.의 김범석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중에도 대다수 고객은 이탈하지 않았고 지출을 늘렸으며, 복귀 고객도 다른 대안으로 소비를 분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품 구성, 가격, 배송의 조합에서 쿠팡이 비교 우위를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성장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보상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악화되며 7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배경을 짚었습니다. 보상 비용과 수요 변동, 공급망 비효율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 변경에 따른 지배구조 규제 변수도 함께 부각됐습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실적 개선 흐름과 대비되며 이커머스 경쟁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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