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한국 저비용항공업계 전반에 비용 절감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T'way Air를 시작으로 Aero K와 Jeju Air까지 무급휴직 신청을 받으면서, 1분기 실적 개선에도 2분기 수익성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T'way Air, Aero K, Jeju Air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객실승무원 및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확대하고 있다.
-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33단계로 인상돼 7만5천원~56만4천원 추가 비용이 발생, 여행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된다.
- Jeju Air는 1분기 매출 4,982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유가 부담으로 2분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항공사별 무급휴직 도입과 비용 부담
SeDaily 보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무급휴직 움직임은 지난달 T'way Air에서 시작됐다.
T'way Air는 5월과 6월 두 달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청주 기반 저비용항공사인 Aero K는 이후 대상을 전 직원으로 넓혔고, 업계 1위인 Jeju Air도 다음 달부터 한 달간 객실승무원 대상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로 하면서 비용 절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배경에는 고유가가 있다.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항공업계의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다. 통상 연료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해 핵심 비용 항목으로 꼽히며, 유가와 환율이 함께 오르면 저비용항공사의 수익성 부담은 더 커진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돼 노선별로 7만5천원에서 56만4천원까지 추가 비용이 붙고 있다.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라 여행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도 업계가 주시하는 변수다.
1분기 흑자에도 2분기 수익성 경고
Jeju Air의 무급휴직 결정은 같은 날 공개된 실적과 맞물려 더 주목받고 있다.Jeju Air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4천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57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이지만, 회사는 양호한 실적 발표와 동시에 무급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업계는 고유가 충격이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1분기 수치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6월에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의 비용 부담은 커지고, 유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는 항공사들의 수익성 압박도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 매체는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WTI 원유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을 키우고,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공급 차질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OPEC+ 관련 변수까지 겹치며 단기 공급 프리미엄이 형성됐고, 긴장이 이어질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재돌파할 수 있는 반면 완화 신호가 나오면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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