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약가 인하 압박과 제네릭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한국 주요 제약사들은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 매출과 로열티를 앞세워 올해 1분기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Alyglo, Leclaza, Cenobamate 같은 블록버스터가 이익 증가뿐 아니라 연구개발 재투자의 재원까지 만들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GC녹십자 1분기 매출 4,3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각각 13.5%, 46.3% 증가, Alyglo U.S. 매출 349억원으로 4배 성장.
- 유한양행 Leclaza 병용요법 글로벌 1분기 매출 2억5,700만달러(3,774억원)로 82.7% 증가, 향후 로열티 확대 기대.
- SK Biopharmaceuticals 1분기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으로 각각 57.8%, 249.7% 급증, Cenobamate U.S. 매출 1,977억원 기록.
1분기 실적 견인한 해외 매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4천3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5%, 46.3%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U.S. 시장에 출시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Alyglo가 있었고, 1분기 매출은 34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약 4배로 늘었다. 회사는 4월 발표된 U.S. 관세 정책에서 혈장분획제제가 무관세 품목에 포함되면서 분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한양행도 폐암 신약 Leclaza를 앞세워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5천268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각각 7.2%, 37.3% 증가했다. 유럽 마일스톤 수령 지연으로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글로벌 판매를 맡은 Johnson & Johnson이 공개한 Leclaza와 Rybrevant 병용요법의 1분기 매출은 2억5천700만달러, 약 3천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7% 늘어 향후 로열티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HK inno.N은 K-CAB의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매출 2천58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해 각각 4.6%, 30.8% 증가했다. 국내 K-CAB 매출은 412억원으로 5.4% 줄었지만 수출은 44억원으로 34.4% 늘었고, 중국 등 해외 로열티 수입도 국내 성장 둔화를 보완하고 있다. SK Biopharmaceuticals는 뇌전증 치료제 Cenobamate, U.S. 판매명 Xcopri의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2천279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각각 57.8%, 249.7% 급증했고, Cenobamate의 U.S. 매출은 1천977억원으로 48.4% 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R&D 재투자와 성장 기반 확대
업계에서는 이들 자체 개발 신약이 하반기에도 수출과 로열티 유입을 늘리며 실적 개선을 이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약가 인하와 제네릭 경쟁이 이어질수록 해외 매출을 내는 자체 개발 신약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고 진단했다.제약사들은 블록버스터 신약이 창출한 현금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K inno.N은 K-CAB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재편하고 '제2의 K-CAB'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은 1천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연구개발 투자액은 859억원으로 현금 유입의 절반가량이 연구개발에 투입됐다.
SK Biopharmaceuticals도 최근 실적 연계 연구개발 설명회에서 중추신경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와 표적 단백질 분해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Cenobamate를 통해 창출한 수익을 미래 성장동력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Cenobamate의 시장 내 입지 확대가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지며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내 바이오 투자 환경이 기대감 중심에서 임상 데이터와 상용화 성과, 수익성 검증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Xcopri)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등 U.S. 시장에서의 실판매 사례가 K-바이오의 성장 근거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실제 매출과 이익 창출 여부를 더 엄격히 따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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