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차입 매수 확대, KOSPI 급등에 과열 경고 커져

개인투자자 차입 매수 확대, KOSPI 급등에 과열 경고 커져
KOSPI 과열 경고 확대

KOSPI가 연초 4,300선에서 7,800선을 넘어서자 개인투자자들의 고액 주문과 차입 기반 주식 매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은행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은 3년 4개월 만의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린 변동성 우려도 커진다.

하이라이트

  • 4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 건수는 119만3,158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전월 대비 16.8% 증가했다.
  •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40조5,029억원으로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에 이르며 3영업일 만에 7,152억원이 증가했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와 차입매수의 위험성, 현금 및 우량주 중심 분산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KOSPI 급등 속 고액 주문 급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낸 1억원 이상 주문 건수는 119만3,158건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월의 115만3,301건을 넘어선 수치이며, 3월의 102만1,744건과 비교하면 16.8% 늘어난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도 공격적인 매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7일까지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은 하루 평균 8만3,067건으로 전월 일평균 5만4,234건보다 53% 증가하고 있다. KOSPI가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뒤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면서 상승장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런 대규모 주문의 일부가 차입 자금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7일 기준 40조5,029억원으로 3년 4개월 만의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수치는 실제로 인출된 대출 잔액으로, 4월 말 이후 3영업일 만에 7,152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 말 기준으로 2023년 1월 말 40조5,395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마이너스통장은 개인이 단기 신용대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잔액 확대는 빚을 내 주식을 사는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변동성 대비

은행권 대기성 자금도 줄고 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7일 기준 696조511억원으로 4월 말보다 5,013억원 감소하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에도 3조3,557억원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문가들의 경계도 강해지고 있다. 유상대 한국은행 수석부총재는 3일 브리핑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시점이 왔다고 밝혔고,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우량주, 단기채, MMF 중심의 분산투자를 병행해야 하며, 마이너스통장 같은 차입금을 동원한 주식 매수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급등 폭이 큰 반도체주를 무조건 추격 매수하는 전략에도 경고가 나온다. 상승장에서 소외 불안을 이유로 레버리지를 키울 경우 금리와 주가가 동시에 흔들릴 때 개인투자자의 손실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코스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며 단기 차입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동시에 요구불예금이 감소해 대기성 자금 일부가 증시로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났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차입 투자자의 이자 부담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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