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서 7월 저가주 상장폐지 기준 강화를 앞두고 상장사들의 주식병합 관련 거래정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거래정지 종목의 대다수가 1,000원 미만 저가주에 집중되면서 단순한 액면 조정만으로는 상장 유지 위험을 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7월 1일부터 종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 상장사는 관리종목 지정 후 기준 미충족 시 상장폐지 절차 대상이 된다.
- 2024년 들어 거래정지된 128개 종목 중 77.3%가 주식병합·분할 등 기업자본 변경 이슈로 거래가 중단됐다.
- 새 규정 도입으로 96개 저가 보통주 중 91개가 시가총액 최소기준 미달, 단순 병합으론 상장 유지 한계가 드러난다.
7월 규정 시행 앞둔 병합 집중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정지된 128개 종목 가운데 99개, 77.3%가 주식병합, 분할, 전자등록 변경 및 말소를 사유로 거래가 멈춘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1개 중 23개, 코스닥시장에서 97개 중 76개가 해당 사유에 속한다. 이는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폐지 사유 발생, 회생절차 신청 등에 따른 거래정지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99개 종목 중 우선주 2개와 신주인수권증권 1개를 제외한 보통주 96개 가운데 69개, 71.9%가 거래정지 직전 종가 기준 1,000원 미만이었다. 이 중 20개는 500원 미만, 49개는 500원 이상 1,000원 미만에 머물렀고,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22개 중 15개, 코스닥 보통주 74개 중 54개가 1,000원 아래에서 거래됐다.
거래소는 7월 1일부터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상장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 대상이 되며,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통한 누적 비율은 10대 1로 제한된다. 이를 넘기면 즉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저가주 회피 전략의 한계 부각
Aptochrome은 거래정지 전 153원에 마감했고, 서울식품은 158원, Metacare는 208원이었다. Nextiye 263원, Softcen 268원, Q Capital Partners 293원, K BioLabs 310원, CNPLUS 336원 등도 300원 안팎에 머물러 있어 7월 이후에도 1,000원을 넘기지 못하면 새 기준의 직접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시기적으로는 99건 중 98건이 4월과 5월에 집중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보통주 96개 중 91개가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유가증권시장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의 최소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 표시만 높이는 방식만으로는 상장 유지가 어려워진다고 보고 있다. 기업가치와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시가총액 미달이나 자본잠식 같은 위험이 계속 남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이 주가 단위만 바꾸는 조치일 뿐 기업의 본질적 체력을 개선하는 수단은 아니라고 말한다. 새 상장폐지 기준이 시행되면 저가주 외형을 지우는 것만으로는 상장 유지 위험을 피하기 어려워진다는 평가다.
우리 매체는 앞서 코스닥 시장이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 3개 리그로 나뉘는 승강제 도입을 논의 중이며, 실적과 성장성 기준에 따라 상장사가 상·하위 리그를 오가도록 해 시장 신뢰를 높이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요건 미달 기업의 신속한 하향과 기준 충족 기업의 상향을 통해 부실기업을 걸러내고, 기관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구조 개편이 핵심이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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