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AI 가치사슬 주도 속 시가총액 지형 재편

코스피, AI 가치사슬 주도 속 시가총액 지형 재편
AI로 재편되는 코스피

인공지능 확산이 산업 구조를 바꾸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이 메모리, 전력, 부품 등 AI 가치사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5% 오른 7981.41로 마감하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요 그룹 내부의 핵심 계열사 순위도 AI 노출도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14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메모리, 에너지, 기판 등 AI 가치사슬에 포함된 기업으로 재편됐다.
  • 삼성전기 주가는 AI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1년 만에 11만원에서 102만4천원으로 약 10배 상승했다.
  • SK스퀘어, 삼성전기,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이 AI 관련 성장 기대에 힘입어 시가총액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AI 인프라 중심의 상위주 재편

MK에 따르면 14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등으로, 모두 메모리, 에너지, 기판 등 AI 가치사슬과 연결돼 있다. 물리 AI 기대가 반영된 현대차가 5위에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은 AI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확대 기대를 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원전 사업 기대가 부각되며 상위권에 진입했고,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기대와 삼성전자 지분 가치 상승이 시가총액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U.S. 데이터센터 발전 설비 공급을 발표하며 조선 엔진 산업의 사업 영역을 육상 발전과 AI 인프라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 중 하나는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14일 102만4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전 11만원 대비 약 10배 수준으로 뛰었고, AI 슈퍼사이클 속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수요 급증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룹 계열사 순위와 업종 영향

지난해 초 코스피가 2000선에 머물던 시기와 비교하면 시가총액 순위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당시 상위 10위권에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 셀트리온은 밀려났고, SK스퀘어, 삼성전기,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이 그 자리를 채웠다.

반면 AI 가치사슬과 거리가 있는 바이오 업종은 증시 상승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돼 시가총액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과 방산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수주 증가로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AI 가치사슬 종목의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해 시가총액 순위는 하락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AI 투자에서 비롯된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른 것이라며, 반도체, 전력, 로봇 등 AI 관련 종목이 초강세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지난해 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열사 시가총액 2위였지만 현재는 삼성전자 우선주가 2위, 삼성전기가 3위로 올라섰다.

HD현대그룹에서는 지난해 초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순이었지만 현재는 변압기 수요 확대 기대를 받는 HD현대일렉트릭이 2위로 올라왔다. SK그룹도 지난해 초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각각 2위, 3위였으나 올해는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2위로 상승했고, SK텔레콤은 Anthropic 투자 지분 가치가 부각되며 시가총액이 12조원에서 22조원으로 커졌다.

LG그룹에서는 2위 계열사가 LG화학에서 물리 AI 기대가 반영된 LG전자로 바뀌었다. LG전자는 14일 21만7천원에 마감했고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가 46% 급등했다.

우리 매체는 AI 산업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PER로 ‘저평가 매력’을 부각하고, U.S.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국 반도체 대형주로 쏠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포트폴리오가 두 종목에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났고, 이는 글로벌 자금이 한국 반도체를 핵심 수혜처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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