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포함한 향후 5년간의 중기 자산배분 방향을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최근 코스피 상승으로 국내주식 편입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서 리밸런싱 시점과 규모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027~2031년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놓고 4개 시나리오를 논의했으며, 최종안은 6월 28일 결정된다.
- 2024년 2월 기준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이 27%를 넘어 올해 목표치 14.9%와 보유 상한 19.9%를 모두 상회했다.
- 단계적 매도 의견과 증시 하방 압력 우려가 병존하는 가운데 국내주식 리밸런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자산배분 논의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2026년 제4차 회의를 열고 중기 자산배분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 이번 계획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운용 방향을 정하는 내용으로,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이 된다.
기금위는 매년 5월 말까지 향후 5년간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심의·의결한다. 지난해 5월에는 2030년 말 기준으로 주식 55%, 채권 30%, 대체투자 15%를 골자로 하는 중기 자산배분안을 확정했고,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점진적으로 낮추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기 자산배분안이 4개 시나리오로 나뉘어 논의됐으며, 최종 결론은 28일 기금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 달에 기금위가 두 차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주식 초과 비중과 시장 부담
관계 부처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내 국내주식 비중은 최근 27%를 넘어선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14.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전술적 자산배분과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 범위를 더해도 보유 가능한 상한인 19.9%를 상회한다.기금위는 연초 리밸런싱을 6월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사이 목표치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기금위 내부에서는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올해 목표를 맞추기 위한 매각이 증시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매도 이후 추가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 우려가 많다"며 "국내주식 비중 결정은 과제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회의에서 2월 말 기준 기금운용 현황을 보고받은 뒤, 최근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등 주요 자산군 성과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률을 이어가며 재정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 자산배분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인 만큼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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