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며 KOSPI가 장중 8,000선을 처음 돌파했지만, ETF 투자자금은 하락 베팅 상품으로 몰린다. 단기간 급등 뒤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 ETF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진다.
하이라이트
- KODEX200선물인버스2X에 34조4,940억원, KODEX 인버스에 2조2,770억원, TIGER 200선물더블인버스에 1조400억원이 유입되며 인버스 상품에 자금 집중.
- ETF 순자산이 이달 4일 439조원에서 14일 478조원으로 39조원 증가했고, 대부분 더블 인버스 ETF에 몰렸다.
- TIGER 200 IT 레버리지가 44.59% 수익률로 ETF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인버스 ETF는 마이너스 31% 등 30%대 손실을 시현.
KOSPI 급등 국면의 ETF 자금 이동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KOSPI가 이달 6일 처음으로 7,000선을 넘은 뒤 15일 장중 8,000선까지 올라섰다고 집계했다. 다만 같은 날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200선물인버스2X로, 34조4,94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상품은 KOSPI 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더블 인버스 ETF다.
같은 기간 자금 유입 2위인 KODEX 인버스에는 2조2,770억원이 들어왔고, TIGER 200선물더블인버스에도 1조400억원이 유입됐다. 자금 유입 상위 3개가 모두 인버스 ETF로 채워졌고, 전체 ETF 순자산은 이달 4일 439조원에서 14일 478조원으로 약 39조원 늘어났는데 증가분 대부분이 더블 인버스 상품에 집중됐다.
이 같은 흐름은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급락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헤지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같은 기간 KODEX200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31%를 기록한다.
반도체 ETF 유입과 수익률 양극화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반도체 관련 ETF가 자금 유입 상위권에 오른다. 삼성전자와 SK hynix 등에 투자하는 SOL 반도체TOP2플러스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에는 각각 4,802억원, 4,291억원이 유입된다.반면 대표적 대기성 자금 성격으로 여겨지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서는 3,821억원이 빠져나가 순유출 1위를 기록한다. KOSDAQ 대표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코스닥150도 3,498억원의 자금 유출을 보인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상승률 상위를 주도한다. 국내 IT 대형주에 2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TIGER 200 IT 레버리지는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44.59% 수익률을 기록하고, 수익률 상위 12개 대부분도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한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 기업에 투자하는 PLUS 글로벌HBM반도체가 32.9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다. 반대로 수익률 하위권은 인버스 ETF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요 인버스 상품은 3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KODEX 방산TOP레버리지와 PLUS K방산레버리지도 각각 21% 안팎 하락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국내 ETF 시장 순자산이 단기간에 478조원대로 급증하며 거래 지표도 빠르게 확대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KODEX 200 등 국내 대표지수형과 TIGER Semiconductor TOP10 등 반도체 ETF로 자금이 집중되고, 삼성전자·SK hynix 편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장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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