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반등, 전세·월세 상승세도 확대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반등, 전세·월세 상승세도 확대
강남 아파트값 반등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전세와 월세도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오르며 서울 주택시장의 상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4월 22일 60억원에 거래되며 같은 달 직전 거래가 53억원보다 7억원 상승했다.
  • 5월 둘째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0.04%에서 0.19%로 전환돼 12주 만에 반등했고, 급매물 소진과 공급 부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2.89%, 월세는 2.39%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약 6배와 4배 올랐다.

실거래가 반등과 급매 소진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최근 등록된 강남·서초·송파 주요 단지 거래가격은 직전 거래보다 수억원가량 오른 사례가 잇따른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4월 22일 60억원에 거래돼 같은 달 직전 거래가 53억원보다 7억원 올랐다. 송파구 대표 단지인 헬리오시티 전용 59㎡도 4월 말 26억9천만원에 거래돼 같은 달 14일 25억5천만원보다 1억4천500만원 상승했다.

가격 반등 흐름은 지표에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5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0.04%에서 0.19%로 전환돼 12주 만에 반등했다. 서초구는 0.04%에서 0.17%로, 송파구는 전주보다 0.18%포인트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다시 시행되면서 세 부담을 피하려고 나왔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세보다 수억원 낮게 나왔던 강남 3구와 한강벨트 급매가 빠르게 거래된 뒤 가격이 다시 올라서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 공급 부족도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서울 전역 확산 가능성과 임대차 부담

임대차 시장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2.89%로 지난해 같은 기간 0.48%의 약 6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월세 상승률은 2.39%로, 지난해 0.57%보다 4배 넘게 높다.

전문가들은 입지와 학군, 교통이 뛰어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여전히 강해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구가 다시 상승 전환하면서 서울 전반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성북구와 강서구처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으로도 상승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보유세 강화 움직임 같은 정책 불확실성에도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도 양도세 중과 시행 전후로 급매 거래가 있었지만 이제 매도할 사람들은 대부분 정리됐고, 고가 아파트 집주인들은 다시 호가를 높이며 시장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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