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피지컬 AI를 둘러싼 운용사들의 종목 구성 전략이 현대차 편입 여부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같은 성장 서사를 공유하면서도 현대차 비중을 크게 담거나 아예 제외하는 방식, 또는 낮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방식까지 나뉘며 수익률 차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라이트
- KB자산운용은 12일 상장한 'RISE 현대차고정 Physical AI'에서 현대차를 약 25% 고정 비중으로 편입해 피지컬 AI 테마 투자를 차별화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orea Humanoid Robot Industry'는 현대차 제외 전략을 채택했고, 상장 이후 올해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삼성자산운용의 'KODEX Robot Active'는 현대차 6.4%, 삼성전자 12% 편입으로 균형 전략을 썼으며 올해 57% 수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차 편입 여부 따라 갈린 상품 설계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서 17일 주목한 사례는 KB자산운용이 12일 상장한 'RISE 현대차고정 Physical AI'다. 이 상품은 현대차를 약 25% 고정 비중으로 담았고, KB자산운용은 현대차그룹을 국내 피지컬 AI의 대표 주자로 보고 관련 생태계 투자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이준석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이 검증된 생태계를 갖춘 만큼 피지컬 AI 전환이라는 구조적 메가트렌드에 투자하려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경쟁력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점도 다른 관련 ETF에서 현대차가 핵심 종목으로 편입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orea Humanoid Robot Industry'는 현대차를 제외한 구성을 택했다. 이 상품은 레인보우로보틱스 16.2%, 로보티즈 13.4%, 두산로보틱스 12.7% 등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 시 매출이 보다 직접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이른바 순수 노출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노출은 별도의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현대차 34%, 기아 20.4%, 현대모비스 15.5%를 편입하고 있다.
수익률 비교로 부각되는 운용 판단
현대차를 과감히 제외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택은 현재까지는 비교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 상장한 'TIGER Korea Humanoid Robot Industry'의 수익률은 50%를 기록했다.다만 같은 기간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ETF 수익률 74%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피지컬 AI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완성차 그룹 중심 전략과 순수 로봇 기업 중심 전략의 성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Robot Active'는 중간 지점에 가까운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대차 비중은 6.4%로 낮춘 대신 삼성전자를 12%로 가장 크게 담았고, 올해 수익률은 57%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같은 피지컬 AI 테마 안에서도 산업 대표주를 앞세울지, 직접 수혜 기업에 집중할지에 따라 상품 정체성과 투자 성과가 달라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이현경 대표가 AI 기반 운용과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하락장에서도 투자자의 체감 손익을 방어하고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구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분배율보다 지속 가능한 운용 구조와 데이터 축적 역량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관점, 그리고 KOSPI200 및 U.S. 커버드콜 액티브 ETF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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