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분양대행업, 제도화 촉구 속 전문 산업 전환 가속

한국 부동산 분양대행업, 제도화 촉구 속 전문 산업 전환 가속
부동산 분양대행 제도화

지역 미분양 누적과 비주거 상품 침체가 겹치면서 국내 부동산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분양 마케팅 업계는 단순 판매를 넘어 사업성 판단과 수요 예측까지 맡는 전문 영역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24년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으로 '부동산 분양대행업'이 독립 업종으로 신설됐으나, 법적 정의 및 관리 체계는 미흡하다.
  •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2021년 이후 80% 이상 급감했으며, 지식산업센터는 정상 입주, 소송/부도, 잔금 미해결 각각 30%에 달하는 '3·3·3' 현상이 나타난다.
  • 무자격 업체의 과장 홍보와 허위 판매로 시장 신뢰 저하 및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며, 분양대행업 법제화와 전문성 강화가 업계 보호의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분양대행업 제도화 요구와 시장 변화

서울경제신문(Seoul Economic Daily)과의 인터뷰에서 장영호 한국부동산분양마케팅협회장 겸 CLK 대표는 분양대행업의 법적 정의와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시장의 미분양과 비주거 부동산 부진이 동시에 심화하는 상황에서 분양대행업의 제도권 편입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2019년 출범한 한국부동산분양마케팅협회에는 분양대행사와 광고, 홍보 회사, 프롭테크 기업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회의 핵심 회원사는 분양 전략 수립과 대상 부동산 판매 촉진 등 부동산 판매 관련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들로, 장 회장은 2023년 3대 회장으로 선임된 뒤 지난해 재선임됐다.

장 회장은 최근 분양 시장이 둘로 나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극화는 수도권과 지방을 넘어 주거와 비주거, 핵심 입지와 비핵심 입지로 다층화하고 있으며, 특히 비주거 상품은 제도적 안전장치가 부족해 가장 빠르게 위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2021년 이후 80% 넘게 급감했고, 지식산업센터 현장에서는 정상 입주 30%, 소송 또는 부도 30%, 잔금 미해결 30%를 뜻하는 이른바 '3·3·3' 현상까지 거론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와 업계 신뢰 회복 과제

시장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분양 마케팅 회사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빨리 완판하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제시된 분양가의 시장 수용 가능성, 경쟁력 있는 평면과 상품 구성, 적절한 분양 시점을 데이터로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시행사와 건설사 역시 단순 판매 창구보다 프로젝트의 성패를 함께 진단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것이 장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분양 마케팅 회사가 초기 사업성 분석부터 입지와 경쟁 단지 분석, 분양가와 상품 구성 제안, 모델하우스 운영, 계약, 사후 관리까지 부동산 공급 전 과정에 관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24년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으로 '부동산 분양대행업'이 독립 업종으로 신설됐음에도, 법적 정의와 관리 체계가 충분하지 않아 여전히 반쪽짜리 제도화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건설업과 개발업, 중개업과 달리 분양대행업만 독립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자격 업체가 수익률을 부풀리거나 비주거 상품을 주거 상품처럼 허위 홍보하는 일이 반복되면 소비자 피해뿐 아니라 시장 전반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전문성 강화가 업계 보호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현장 데이터와 실무 경험을 정부와 국회 정책에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맡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정부가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를 통한 도심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서울 금천구 시흥동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소규모 정비사업의 기금 대출 수요에 대한 추가 금융 지원 확대를 검토한다고 전했습니다. LH와 조합이 추진하는 시흥1구역 사례를 통해 사업 지연 요인과 자금 조달 병목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속도’와 ‘지원’에 방점을 찍은 흐름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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