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서며 시장 규모가 한 단계 커진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과 IRP로 자금 이동이 빨라지면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
하이라이트
- 2023년 말 한국 퇴직연금 적립금이 501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9조7천억원 증가하며, DC형·IRP 비중이 54.3%로 확대된다.
- 실적배당형 적립금이 123조3천억원까지 늘며 ETF 투자도 48조7천억원으로 1년 새 5배 증가, 운용 방식의 변화 나타난다.
- 2023년 퇴직연금 수익률 6.47%로 역대 최고치 기록이나, 실적배당형 16.80%·원리금보장형 3.09% 등 운용 방식·가입자별 수익률 격차 커진다.
적립금 확대와 자금 이동 구조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20일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천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 말 431조7천억원보다 69조7천억원 늘어난 규모다.제도 유형별로는 DC형과 IRP 중심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진다. DC형과 IRP의 합산 비중은 54.3%로 절반을 넘고, 기업이 운용 책임을 지는 DB형 비중은 낮아지는 반면 가입자가 직접 관리하는 퇴직연금 비중은 높아진다.
전체 적립금 가운데 원리금보장형은 378조1천억원으로 75.4%를 차지한다. 다만 실적배당형 적립금 비중도 24.6%, 123조3천억원으로 확대되며 운용 방식의 변화가 이어진다.
특히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는 지난해 말 48조7천억원으로 늘어난다. 2023년 9조원과 비교하면 5배를 웃도는 수준이며, 국내 증시 강세도 ETF 투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다.
수익률 격차와 운용 과제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6.47%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75.6%, 국민연금 수익률 18.8%와 비교하면 노후자산 운용 성과로는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운용 방식별 수익률 차이도 크다.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16.80%로 원리금보장형 수익률 3.09%의 5배를 넘는다.
가입자 간 격차는 더 뚜렷하다. 수익률 상위 10% 가입자는 평균 19.5%를 기록하지만 하위 10%는 0.5%에 그치며, 상위 10% 수익률은 하위 10%의 39배 수준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자금이 ETF·TDF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적배당형과 원리금보장형 간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운용 방식에 따른 성과 격차가 노후자산 관리의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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