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당초 2030년으로 보였던 1조달러 돌파 시점이 앞당겨지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약 200% 성장하며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비슷한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 NAND 플래시 시장 성장률 전망은 연 94%에서 300%로, DRAM 시장은 85%에서 147%로 상향되어 각각 3,040억달러, 3,715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 Amazon, Google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1조달러를 돌파하고 메모리 비중이 50%로 증가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성장 전망 상향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12일 발표한 'ICT 산업 동향 및 전망 2분기' 보고서에서 이미혜 선임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전년 대비 약 20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은 Omdia와 TrendForce 등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됐다.보고서에 따르면 AI 추론 모델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은 기존 예상보다 최대 3배 높아질 수 있다. 장기 기억 반도체인 NAND 플래시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연 94%에서 300%로, 단기 기억 반도체인 DRAM 시장은 85%에서 147%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NAND 플래시 시장은 3,040억달러, DRAM 시장은 3,71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혜 연구원은 AI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 투자 확대와 산업 비중 변화
TrendForce에 따르면 Amazon, Google, Meta, Microsoft, Oracle, ByteDance, Tencent, Alibaba, Baidu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80% 늘어난 8,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전년 대비 61% 증가보다 더 큰 폭으로, 북미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투자 계획을 확대하면서 전망치가 높아졌다.이들 기업이 과거 분기 또는 연간 단위 계약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3년에서 5년짜리 장기 공급계약을 추진하는 점도 수요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AI 인프라 투자 열풍으로 메모리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한 전체 반도체 시장은 올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 내 메모리 반도체 비중도 기존 약 30%에서 5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는 AI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수익 구조와 투자 우선순위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시사한다.
우리 매체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파업 리스크가 부각되며 한국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실제 파업이 발생할 경우 생산·납기 차질이 글로벌 고객사의 대체 공급처 검토로 이어질 수 있고,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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