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회장 직선제 수용 속 외부 감사위원회 신중론 제기

농협중앙회, 회장 직선제 수용 속 외부 감사위원회 신중론 제기
농협 지배구조 개편 논란

농협중앙회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은 수용하되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 농촌 지원 확대 방안도 함께 내놓으며 제도 개편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이라이트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조합장 직선제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경영 자율성 훼손과 비용 증가 우려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내부 감사 기능 보완을 추진한다.
  • 농협중앙회는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93조원 및 포용금융 15조원 지원, 농촌 인력 260만명 공급 등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지배구조 개편안과 농협의 입장

MK에 따르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선거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조합장 직선제를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선거제도가 보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게 개선돼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 갈등,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며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이 조합원 지원자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거공영제 도입 같은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감사위원회 신설에 따라 규제가 중복되고 인력과 운영비용이 늘어나면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내부 감사 기능을 충실히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공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고, 학계와 농업인 단체,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통해 최적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당정 협의를 통해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과 감사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농협 개혁 방안을 마련했다.

혁신 과제와 농촌 지원 확대

농협중앙회는 거버넌스 개선, 내부통제 강화, 임원 추천 공정성 강화 등을 포함한 농협개혁위원회 권고 혁신과제 13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도 개편 논의와 별도로 조직 운영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93조원, 포용금융 15조원을 지원하고 청년층 스마트팜 진입 지원 대상도 1,6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5,000명 공급과 농촌인력 중개를 통해 총 260만명의 농촌 인력을 지원하고,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무이자 자금 1조원과 예산 50억원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 회장은 1억원대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수사는 상당 부분 진행돼 법리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농협이 조합원 중심 운영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를 포함한 개혁안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당시 농협은 조합원 직선제 수용을 공식화하고, 감사 기능 보완과 외부 의견 수렴을 통해 자율성과 공적 책임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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