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 hynix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구조적 공급 부족과 고가 지속 기대가 커지는 국면에서도 업계 특유의 호황·불황 반복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와 SK hynix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114%, 186% 상승했으며, Micron Technology와 SanDisk도 각각 141%, 156% 올랐다.
- Google이 3월 24일 공개한 TurboQuant 등 AI 효율 기술 확산 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된다.
- Nomura는 SK hynix와 삼성전자 주가가 12개월 내 각각 400만원, 59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수요와 사이클 경고
CNBC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종 강세의 배경에는 AI 확산 이후 과거와는 다른 시장 구조가 형성됐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과거에는 수요 변동성이 큰 반면 공급 조정이 어려워 호황과 불황이 반복됐지만, 최근에는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높은 가격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메모리 업계는 2022년 12월 ChatGPT 출시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주요 생산업체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 hynix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114%, 1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U.S.의 Micron Technology와 SanDisk도 각각 141%, 156% 올랐다.
하지만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낙관론에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BlueBox Asset Manage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William de Gale는 CNBC에 메모리 산업이 거대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매우 험난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 가치 창출 산업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상황이 오히려 크게 악화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수요 측 변수도 제기된다. Google은 3월 24일 대형언어모델 구동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는 압축 방식인 TurboQuant를 공개했고, OpenAI와 Anthropic 등도 모델 효율화 개선을 핵심 연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기술이 확산하면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Deutsche Bank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AI 관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TurboQuant 공개 이후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 주가가 급락한 사례를 언급하면서도, 실제로 이 기술이 수요 구조를 바꿀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공급 확대 가능성과 한국 증시 영향
공급 확대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자산운용사 JM Finn의 투자 책임자 John Cunliffe는 CNBC 인터뷰에서 특히 AI 수요가 정상적인 속도로 증가할 경우 향후 3년 동안 생산이 의미 있게 늘면서 공급 제약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주가가 가격 고공행진 장기화, 기업들의 과잉투자 자제,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이익률을 전제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업종 내 모멘텀 쏠림이 심해지면서 시장 조정에 취약해졌다는 점도 덧붙였다.
Ranmore Fund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 Andrew Lapping도 메모리 공급이 언제 수요를 초과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과거 평균적인 자본수익률을 보인 산업이 앞으로 매우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투자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본질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는 올해 KOSPI 상승을 이끈 핵심 종목으로 꼽히며, Standard Chartered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 Steve Brice는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 일부 차익 실현과 글로벌 분산 투자로의 이동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반면 추가 상승 여력을 보는 시각도 남아 있다. Nomura는 향후 12개월 안에 SK hynix 주가가 400만원, 삼성전자 주가가 59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약 20% 더 오를 수 있고, SK hynix는 대략 두 배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맞물리며 Nvidia, SK hynix, Samsung Electronics,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어떻게 갈리는지 비교했습니다. 특히 HBM 수요 확대 속에서 SK hynix의 점유율과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 그리고 마진·잉여현금흐름·설비투자 부담·배당 같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신 AI 뉴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