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코스피 8,000선 돌파를 이끌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주도주 랠리 후반부에 나타나는 순환매 신호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에 쏠린 수급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과 기관·외국인 매수세를 갖춘 대안 종목으로 투자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와 SK hynix 주가가 올해 각각 149%, 215% 급등해 코스피 주도했으나 주가 상관성 1에 근접해 순환매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
- 삼성과 SK hynix MSCI Korea 내 비중이 U.S. 분산투자 규제 한도 초과로 글로벌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 AI 슈퍼사이클로 MLCC·기판주 강세, LG Innotek 23.61% 상승·주가 100만원 돌파, 삼성전기 17.31% 올라 157만2,000원 기록했다.
반도체 쏠림 심화와 수급 변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요일 기준 삼성전자와 SK hynix는 올해 들어 각각 149%, 215% 상승하며 코스피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다만 두 종목의 주가 상관성이 1에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하나의 테마처럼 움직이는 국면에 진입했고, 이는 업종 내 종목 차별화와 순환매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하나증권은 2010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52주간 100% 이상 오른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도주 사이클 후반부에서 주가 수익률과 개인 순매수 강도가 함께 정점을 찍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봤다. 반면 같은 후반 구간에서는 외국인이 반복적으로 순매도로 돌아서는 흐름이 확인됐다.
이달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2조4,2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 9조3,615억원, SK hynix 14조2,560억원이 포함됐다. 외국인은 전체 40조7,248억원 순매도 가운데 두 종목에서만 32조원 넘게 팔아 반도체 집중 랠리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자금 복귀 조건과 대안 종목
Goldman Sachs는 최근 MSCI Korea 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 hynix의 비중이 U.S. 분산투자 규제 한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개별 종목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한국 전용 글로벌 펀드는 기계적으로 보유 비중을 줄여야 해, 반도체 편중 랠리가 길어질수록 패시브 자금 유입에는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방산, 조선, 전력 인프라 등 다른 유망 업종의 실적이 개선돼 지수 비중이 더 분산되면 규제 제약이 완화되고 외국인 자금이 다시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증권가는 반도체와 함께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더해 추가 수익률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AI 슈퍼사이클의 온기가 최근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MLCC와 기판 같은 부품주로 확산되면서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 Innotek은 수요일 23.61% 올라 주가 100만원 이상인 국내 12번째 황제주에 올랐고, 삼성전기도 17.31% 상승한 15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 업계 최고 수준의 순현금, 목표주가 상향, 거래량 증가를 동시에 보이는 실적주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출 후보로 POSCO Holdings, Hanwha Engine, Sanil Electric, Samsung SDI, LG Innotek을 제시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SK hynix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한국 증시 상승을 떠받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동시에 메모리 산업 특유의 경기순환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과, 생산 확대 가능성 등 변수에 따라 가격·마진·주가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