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피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반도체주를 둘러싼 공매도 압력이 다소 누그러지는 흐름이 나타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의 대차거래 잔액도 줄어들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SK하이닉스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2일 1조 원을 넘었다가 9일 2210억 원, 시가총액 대비 0.01%로 급감한다.
- SK하이닉스 대차거래 잔액이 1일 35조465억 원에서 13일 26조3551억 원으로 8거래일간 24.8% 감소한다.
- 국내 증시 전체 대차거래 잔액은 같은 기간 180조2947억 원에서 152조7660억 원으로 15.3% 축소되며, 반도체주 중심으로 압력 완화.
반도체주 공매도 지표 변화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14일 한국거래소 기준 이달 9일 현재 SK하이닉스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221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0.01%로 집계된다.SK하이닉스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중은 5월 말부터 지난달 25일까지 0%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26일 이후 주가 급락과 함께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후 이달 2일에는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1조 원을 넘기고 잔액 비중도 2일부터 6일까지 0.07%를 유지하지만, 7일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다.
이달 2일과 9일의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각각 1559조 원과 1558조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잔액 비중이 크게 줄어든 점은 공매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공매도 수량이 가장 많은 한미반도체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중은 지난달 1일 7.27%에서 이달 1일 6.63%, 9일 6.01%로 낮아지고, 삼성전자는 3월부터 공매도 수량이 유의미하게 늘지 않으면서 순보유 잔액 비중도 0%에서 0.01% 수준을 유지한다.
대차거래 축소와 시장 영향
대차거래 잔액에서도 공매도 정점 통과 신호가 감지된다. 대차거래는 통상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거래로, 향후 공매도 규모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해석된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SK하이닉스의 대차거래 잔액은 26조3551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인 10일의 30조8257억 원보다 14.5% 줄어든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대차거래 잔액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인데, 1일 35조465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8거래일 동안 8조6914억 원, 24.8% 감소한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전체 대차거래 잔액은 180조2947억 원에서 152조7660억 원으로 15.3% 줄어든다. SK하이닉스의 감소 폭이 시장 전체보다 더 크다는 점은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됐던 공매도 대기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차거래 규모 2위인 삼성전자의 대차거래 잔액도 같은 기간 23조3641억 원에서 19조7909억 원으로 15.3% 축소된다. 반도체 대형주의 대차거래 잔액 감소는 단기적으로 공매도 압력 완화와 투자심리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주가 방향은 향후 실적과 증시 전반의 변동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최근 3주간 코스피 대형주가 급락하며 조정이 심화된 흐름을 짚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낙폭을 키우며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이 확대되는 한편, 은행주는 금리 인상 기대 속에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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