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거래대금 상위권을 빠르게 잠식하며 현물시장보다 변동성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14일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로 채워지면서 자금 쏠림과 가격 발견 기능 왜곡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4개가 거래대금 상위 10개 중 4개를 차지하며 합계 16조6809억 원을 기록했다.
- SK하이닉스와 3개 관련 ETF의 거래대금 합산이 33조3982억 원에 달해 특정 종목 중심의 자금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증가로 특정 종목 변동성 확대 및 시장 전체 자금 분배 왜곡 우려가 제기됐다.
거래대금 상위권 재편 양상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14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국내 증시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에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등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4개가 포함된다. 이들 4개 ETF의 거래대금은 총 16조6809억 원으로, 거래대금 1위인 SK하이닉스 현물 19조505억 원에 근접한다.거래대금 상위 10개 가운데 순수 개별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3개뿐이다. 나머지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KODEX200,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등 지수 ETF가 차지하며, 현대차와 KB금융, NAVER,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존재감은 약해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현물과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개 ETF의 거래대금을 합치면 33조3982억 원에 이른다. 시장 자금이 단일 종목과 이를 추종하는 파생형 상품에 집중되면서 특정 종목 중심의 매매 쏠림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변동성 확대와 시장 기능 우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자금 유입에 맞춰 운용사가 기초자산을 사고팔며 목표 수익률을 맞추는 구조여서, 개인의 단기 매매가 늘수록 운용사의 현물 매매도 함께 증가한다. 이 때문에 특정 종목의 거래량과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지고 시장 전체의 자금 배분에도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관 순매수로 집계되는 물량 가운데에도 개인 ETF 매수에 대응한 운용사의 현물 편입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말한다. 그는 개별 종목이 설 자리를 잃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거래를 주도하는 시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희가 앞서 정리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디레버리징 이슈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급락이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를 촉발해 코스피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를 짚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반 상품에서 청산 물량이 늘며 외국인·기관 매도와 맞물려 지수 하방 압력이 커졌고, 규제 논의가 ‘전면 금지’보다는 투자자 진입 요건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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