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업종의 밸류에이션 상승 흐름이 반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함께 높아진다. 실적 전망 자체의 큰 변화보다 메모리 수급 개선과 장기 공급계약 확대 기대가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된다.
하이라이트
- 미래에셋증권은 6월 2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삼성전자를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의 주된 근거는 글로벌 메모리업체 PBR·EV/EBITDA 멀티플의 상승 반영 및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갭 유지다.
- 미래에셋증권은 DRAM·NAND 초과수요로 인한 고가격 기조가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SK하이닉스·삼성전자 이익 대폭 증가를 전망한다.
메모리 밸류에이션 상향 반영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18.8% 올리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14.6% 상향한다. 두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조정이 기존 실적 추정치를 크게 바꾼 결과라기보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승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적용 배수를 5.3배에서 6.2배로 높였고, 이는 Micron과 Kioxia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 2곳의 현재 주가 기준 평균 배수를 반영한 것이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 기준 선행 12개월 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3.0배, 5.6배로 비교 대상 기업 평균인 6.2배, 10.1배를 크게 밑돈다고 본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 공급계약 비중 확대에 힘입어 66%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재 밸류에이션이 이익 체력보다 낮다는 판단도 제시된다.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논리로 목표주가가 올라간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적용하는 선행 12개월 EV/EBITDA 배수를 6.0배에서 7.0배로 상향했고, 현재 주가 기준 선행 12개월 PBR과 PER이 각각 2.3배, 7배 수준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 평균을 밑돈다고 평가한다.
2028년까지 수요 강세 전망
삼성전자에는 구조적 프리미엄 요인도 충분하다고 보고서는 짚는다. DRAM과 NAND 모두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2026년 초반 업황 회복 국면에서 가장 큰 운영 레버리지를 누릴 수 있고, HBM4와 SOCAMM2의 성능 내재화 가능성, 수율 확보, DRAM·플래시·파운드리 구조를 통한 엔터프라이즈 SSD와 HBM 경쟁력도 긍정 요인으로 제시된다.메모리 수급 전망도 우호적으로 제시된다. 최근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주문 잔고 증가 폭이 설비투자 증가율을 웃돌고 있고, 안정적인 설비 투자를 위한 장기 메모리 공급계약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anDisk는 420억달러 규모의 수주 잔고와 데이터센터 분기 매출의 28배에 해당하는 계약 규모, 25% 선급금 조건을 확보한 것으로 언급된다.
미래에셋증권은 DRAM과 NAND 모두 2028년까지 초과 수요가 이어지면서 높은 가격대가 유지된다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26년 2분기, 2026년, 2027년에 각각 6조7천억원, 29조원, 42조원으로,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8조9천억원, 37조1천억원, 50조원으로 예상한다.
보고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다음 해 밸류에이션을 선반영하는 새로운 시각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고, 삼성전자는 연말로 갈수록 주주환원 기대가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우리 기사에서는 코스피가 8,000선 위에서 안착한 배경으로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를 짚었습니다. 특히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가 삼성전자와 SK hynix의 이익 추정치 상향 지속에 달려 있다는 점과, 유가·환율·대형 IPO 등 변수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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