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 현대차·기아 채권혼합 ETF 상장 추진

하나자산운용, 현대차·기아 채권혼합 ETF 상장 추진
현대차·기아 혼합ETF 상장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 한도를 채우면서 주식 투자 비중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자 채권혼합 ETF 상품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이런 흐름에 맞춰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편입한 국내 첫 현대차·기아 채권혼합 ETF를 6월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하이라이트

  • 하나자산운용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25%씩, 나머지 50%는 채권에 투자하는 '1Q 현대차 기아 채권혼합50 ETF'를 6월 9일 상장할 예정이다.
  • 비슷한 구조의 'RISE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채권혼합50' ETF가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 2조6천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 연금계좌 내 안전자산 분류 규칙과 경쟁 심화로 운용사들이 채권혼합 ETF 출시를 확대하며 투자 옵션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현대차·기아 편입 구조와 상장 일정

서울경제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22일 '1Q 현대차 기아 채권혼합50 ETF'의 신규 상장 코드를 등록했으며, 6월 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상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각각 25%씩 담고, 나머지 50%는 채권으로 채우는 구조다. 총보수는 약 10bp, 0.10%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하나자산운용이 현대모비스 등 다른 계열사 편입도 검토했지만 거래량과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 구성을 좁힌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혼합 ETF는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연금계좌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현행 규정상 퇴직연금 계좌는 위험자산 비중이 70%로 제한되며, 나머지 30%는 예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 주식 비중이 50% 이하인 채권혼합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연금계좌 안에서 비중 제한 없이 보유할 수 있다.

반도체 흥행 잇는 연금 투자 경쟁

채권혼합 ETF의 시장성은 이미 반도체 테마에서 확인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채권혼합5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담고 총보수를 0.01%로 낮춘 뒤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 2조6천억원을 넘겼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브랜드로 유사 상품을 내놓았고, 하나자산운용도 한 달 전 '1Q K-반도체 TOP2 채권혼합50'을 출시했다.

하나자산운용은 반도체에 이어 현대차그룹 주식을 기초로 한 채권혼합 상품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현대차그룹주는 Boston Dynamics 상장 추진과 맞물린 피지컬 AI 수혜 기대를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 그룹 테마 ETF 자체가 드문 점도 차별화 요소로 거론된다. 현재 그룹 테마 채권혼합 ETF는 2022년 상장한 'RISE 삼성그룹 TOP3 채권혼합' 정도다.

운용사 간 주도권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과 이달 12일 각각 금과 은에 채권 50%를 섞은 'PLUS 골드(실버) 채권혼합 ETF'를 잇달아 내놨고, 우리자산운용은 6월 2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담는 'WON 삼성전자 현대차 채권혼합50 ETF'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금계좌의 30% 안전자산 규칙을 적극 활용하려는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투자 선택지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iHBM(통합 냉각) 출시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도입 기대 속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다만 RSI 등 기술지표에서 과매수 신호가 나타나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조정 가능성도 함께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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