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책무구조도 운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경영진 내부통제 지원 체계에 인공지능을 도입한다. 금융사고와 제재 사례, 정책 변화까지 연계해 점검과 대응을 돕는 방식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함께 겨냥한다.
하이라이트
- 신한은행, 2024년 7월 시행 금융회사 임원 내부통제 강화 위해 '책무구조도 관리시스템 고도화 개발' 사업 착수.
- AI가 금융당국 정책, 금융사고 사례 등 실시간 모니터링해 임원별 점검 항목·시나리오 자동 제안 및 관리 효율성 극대화.
- 국내 은행권 최초로 최고경영진 내부통제에 AI 적용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과 사고예방 체계 혁신 가속화 전망.
책무구조도 연계 시스템 구축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책무구조도 관리시스템 고도화 개발' 사업을 공지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사전에 정하는 제도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2024년 7월 시행된 이후 은행권과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초부터 책무구조도 운영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AI를 활용해 임원의 관리 의무 이행을 지원하는 데 있다. AI는 금융당국의 정책 자료와 뉴스, 다른 금융회사 사고 사례, 금융감독원 제재 사례 등 외부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신한은행 책무구조도와 연결해 특정 현안을 맡은 임원에게 필요한 점검 항목과 대응 방안을 자동으로 제시한다.
각 부서가 매월 제출하는 점검 자료에 대한 요약 기능도 포함된다. 부서 직원의 점검 의견, 개선 조치 현황, 부서장의 종합 의견을 정리해 임원에게 전달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의견을 덧붙여 방대한 자료를 일일이 검토하지 않아도 핵심 사안을 먼저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상 사고 시나리오를 입력하면 재발 방지와 미래 사고 예방을 위해 어느 임원이 어떤 관리 조치를 점검해야 하는지도 AI가 제안하는 시뮬레이션 기능도 도입된다. 이와 함께 관리 조치별 점검 결과와 증빙 자료, 이사회 및 내부통제위원회 요구 사항, 최고경영자 보고 항목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플랫폼도 새로 구축한다.
내부통제 강화와 디지털 전환 효과
이번 고도화는 신한금융그룹이 강조하는 내부통제 강화와 디지털 전환 기조와 맞물린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강화된 내부통제와 책무구조도의 실효적 운영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밝히고, AI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핵심이 책무구조도 시행에 맞춰 임원들이 적시에 더 깊이 있게 관리 의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은행권에서 최고경영자와 고위 경영진의 내부통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추진되면서 금융사의 사고 예방 체계와 점검 방식에도 변화가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KB금융그룹이 국산 AI 반도체 기업 Rebellions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NPU와 관련 기술 공급을 확대하는 흐름을 다뤘습니다. 망 분리 등 규제 환경에서 금융사가 외부 클라우드 의존을 줄이고 자체 AI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KB금융은 투자·운영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국내 AI 생태계 협력 과제도 공동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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