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 가결 후 보상체계 개편과 투자재원 확보 과제 부상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 가결 후 보상체계 개편과 투자재원 확보 과제 부상
삼성 노사합의 후 과제

삼성전자가 노사 잠정합의안 가결로 파업 위험은 피했지만, 사업부별 보상 격차가 드러나면서 조직 통합과 성과보상 체계 정비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기술 우위 유지를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협력사 지원을 함께 감당해야 한다는 점도 향후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 잠정합의안 가결로 DS부문 메모리 직원은 연봉 1억원 기준 세전 약 5천500만원 자사주 성과급을 받으나 DX부문은 약 600만원에 그쳐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부각됐다.
  • 2024년 예상 영업이익 30조원 기준 직원 성과급 총액 3조6천억원, 예상 배당금 2조2천400억원으로 주주환원과 사업부 간 형평성 문제가 동시에 대두된다.
  • 경영진은 향후 5년간 5조원 조성 등 협력사 지원 확대를 발표했으나 투자재원 확보 압박과 신규 투자 여력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업부별 표결 격차와 보상 논란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27일 공개된 표결 결과는 삼성전자 내부의 사업부별 온도 차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DS부문 중심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80.6% 찬성으로 가결을 주도한 반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찬성률은 21.1%에 그쳤다.

협상에서 제외된 DX부문 직원들과 메모리사업보다 낮은 성과급이 예상되는 System LSI 사업부,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인력의 반대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교섭단 탈퇴를 선언했던 제3노조 동행노조는 표결 자체를 막기 위해 법원에 나서면서 갈등 수위도 높아졌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DS부문 메모리사업 직원은 연봉 1억원 기준 세전 약 5천500만원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받게 된다. 반면 적자가 예상되는 Foundry와 System LSI 사업은 1인당 1천600만원, DX부문은 1인당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 구조다.

사업부 간 격차가 커지자 삼성전자 DX부문장 노태문 사장은 이날 임직원 메시지에서 사업부별 경영환경과 업황 차이가 다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쉬움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DS부문 일부 직원이 수억원대 보상을 받고 DX부문 관리자나 석박사급 엔지니어보다 많은 보수를 받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환원과 협력사 지원, 투자재원 압박

이 같은 불만을 줄이려면 영업이익을 일률적으로 나누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 성과와 보상에 기반한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현재 구조로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보상을 설계하기 어렵고, 사업부 간 형평성 논란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주주 설득도 별도 과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30조원을 적용하면 직원 성과급 총액은 3조6천억원에 이르지만, FnGuide 기준 올해 예상 배당금은 2조2천400억원이다.

협력사 상생 요구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이날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 2, 3차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시지를 통해 2, 3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한 지원책과 산업재해 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출연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 hynix도 유사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이익 배분 요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래 투자재원 확보 압박도 함께 받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선제 투자에 나서며 메모리 반도체 기술 격차를 유지했지만, 지금은 경쟁사들도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U.S.의 Micron, 중국의 CXMT와 YMTC 등이 메모리 호황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이해관계자 요구를 폭넓게 수용할 경우 투자 여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 매체는 앞서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 잠정합의안 가결 이후 DS(특히 메모리)와 DX, 그리고 DS 내부 메모리·비메모리 간 성과급·자사주 보상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조직 불만이 확산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보상 쏠림이 인재 이동(사내 FA)과 협업을 약화시키고, 파운드리·System LSI 등 비메모리 부문의 인력난과 미래 투자재원 부담, 주주환원 논란까지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핵심 변수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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