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장중 급락 뒤 낙폭을 줄이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집중 장세의 부작용과 개인 매수 지속 여부가 향후 코스피 변동 폭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가 4월 28일 43.41포인트(0.53%) 하락한 8,185.29에 마감하며, 장중 한때 4%대 낙폭을 기록했다.
-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이날 2조8,870억원, 누적으로 49조8,535억원을 매도했다.
-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반도체 종목에 개인이 대규모 순매수(이달 41조8,831억원)에 나서 지수 방어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쏠림이 키운 장중 급변동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28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41포인트, 0.53% 내린 8,185.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의 중동 내 U.S. 군 기지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한때 7,841.01까지 밀리며 4%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장 급변의 배경으로는 U.S. 와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재확대, 장중 4% 넘게 오른 유가,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 부담이 함께 거론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 hynix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따른 변동성, 올해 이어진 반도체 중심 쏠림 장세의 후유증도 국내 증시에 더 큰 충격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위험이나 금리 부담보다 국내 증시 고유의 집중 현상 부작용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상승 동력이던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뚜렷한 이상 신호가 없는 만큼 이번 흐름은 단기 숨 고르기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인 매수 지속 여부가 향후 지수 방어 관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8,8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49조8,535억원으로, 올해 3월 순매도액 35조8,806억원을 크게 웃돈다.반면 개인은 이달 들어 41조8,831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3조6,32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100선 방어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가 이달 초보다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기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UBS가 앞서 Micron Technology의 목표주가를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넘게 올린 점도 반도체 강세 기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29만9,500원으로 2.44% 하락 마감했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150%에 달하고, SK hynix는 228만9,000원으로 2.05% 올라 올해 252% 급등한 상태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가 빠르게 올라 외국인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이 불가피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봤다. 외국인 매도로 원화 약세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비중은 37.71%로, 지난해 12월 30일의 32.91%보다 높아졌다. 민재기 KB증권 Prime Club 팀장은 현재와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외국인 수급 자체보다 개인 매수세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어느 정도 흡수하느냐에 따라 변동성 범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삼성전자·SK hynix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국내에서 동시에 상장되며 운용사 간 경쟁과 투자 수요가 급증한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아울러 레버리지 구조 특성상 현물·선물 수급을 자극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면, 가격 제한폭 확대에 따른 변동성 증폭과 ‘음의 복리’로 인한 손실 가능성 등 위험 요인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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