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겹치면서 한국 완성차 산업의 비용 부담과 조달 전략이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부품 가격 급등과 전기차 경쟁 심화에 대응해야 하는 동시에 국내 부품 생태계와 브랜드 가치 훼손 가능성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라이트
- 현대차 글로벌 공장 부품 가격이 5년간 45% 상승해 지난해 84조원에 달했으며, 중국산 부품은 평균 가격이 한국보다 30% 저렴하다.
- 경영진이 중국 협력사를 통한 부품 조달 확대를 지시했으나, 이는 중국 공급망 종속 위험 및 국내 부품 생태계 위축 우려를 동반한다.
- Tesla Model Y가 현대차 Ioniq 5보다 상하이에서 3배 더 많이 팔리는 등 중국산 저가 전기차 확산에 따라 국내 생산 및 정책 지원 필요성이 대두된다.
부품 조달 비용과 중국 의존 딜레마
MK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자동차 1대에는 2만~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고, 관련 공급망은 전 세계에 걸쳐 있어 부품 조달과 조립, 수출, 각국 규제 가운데 하나만 흔들려도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에서만 하루 1만대 이상이 생산되는 만큼 완성차 업계는 복잡한 공급망 관리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 공장에서 쓰는 부품 가격은 지난 5년간 45% 올라 지난해 84조원에 이르렀고, 올해는 고유가 여파로 단가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반면 중국산 부품의 평균 가격은 한국보다 30%가량 낮고 기술 수준도 상당 부분 따라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내연기관차 부품 국산화율은 95% 수준이지만, 최근 경영진은 필요하면 중국 협력사를 통한 부품 조달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산 비중 확대는 중국 공급망 종속 위험을 키우고 국내 부품 생태계 위축,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달 다변화의 적정선을 찾는 것이 과제로 제시된다.
전기차 경쟁과 정책 지원 필요성
중국산 저가 차량의 확산은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 압박을 더 키우고 있다. 상하이에서 생산되는 Tesla의 Model Y는 경쟁 차종인 현대차 Ioniq 5보다 판매량이 3배 많았고, 전기차 업체 BYD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이 같은 구조에서는 차량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커지지만,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비용 부담도 동시에 커진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 차량 비중에 연동해 법인세 일부를 공제하는 방식 등으로 고비용 충격을 분산하고 고용과 부품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제기됐다.
글은 공급망 리스크와 구조적 생산비 격차가 맞물린 상황에서 정책 대응이 지연되면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완성차 산업의 경쟁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짚고 있다.
경제안보 패러다임 확산으로 기업들의 투자 기준이 수요·수익성보다 공급망 안정과 지정학 리스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 매체는 이전에 짚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관세·대중국 규제·전기차 공급망 구축 같은 요인이 설비투자 결정에 미치는 비중이 크게 커졌고, 국내 투자 공백을 해외 생산거점 확대로 메우는 흐름도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런 변화가 국내 제조 기반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핵심 공정과 R&D의 국내 유지, 가치사슬 협상력 강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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