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운송·정유 생산 급감, 고유가 충격에 산업지표 압박

한국 항공운송·정유 생산 급감, 고유가 충격에 산업지표 압박
항공·정유 생산 급감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항공운송과 정유 업종의 생산이 동시에 크게 줄고 있다. 항공 여객 수요 둔화와 정유 설비 보수, 수급 불안이 겹치며 내수와 수출, 소비 지표까지 압박하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4월 항공운송업 생산지수는 468.5로 전월 대비 13.5% 하락, 2021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 기록.
  • 4월 정유 생산지수 전월 대비 19.4% 급감, 휘발유·경유 생산 각각 22.4%, 18.8% 감소해 1998년 이후 최대 낙폭.
  • 고유가 영향으로 차량연료 소매판매지수는 8.3% 줄며 2009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 정부는 긴급 경제대책 시행.

4월 산업지표와 유가 부담

KOSIS 국가통계포털과 1일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 가운데 항공운송업 생산지수는 468.5, 2020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5% 하락한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여객운송 생산이 14.0% 급감하며 전체 하락을 이끈다. 반면 화물운송은 3.4% 소폭 증가한다. 통계청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항공 여객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본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3월 최저 1만3500원, 최고 9만9000원에서 4월 최저 4만2000원, 최고 30만3000원으로 오른다. 인천발 뉴욕·시카고 등 장거리 U.S. 노선에는 30만3000원이 부과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고 금액을 25만1900원으로 높이며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사상 최고 수준인 33단계에 올라 있다.

정유·소비 위축과 정책 대응

중동 전쟁의 여파는 정유업 전반에도 이어진다. 4월 정유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9.4% 하락하며 1988년 5월 이후 37년 11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다. 원유 수급 불안에 더해 주요 설비 보수 작업이 겹친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생산이 전월 대비 22.4% 줄어 1998년 5월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하고, 경유 생산도 18.8% 줄어 1998년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낸다. 제품 출하는 17.9% 감소하며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월 이후 가장 부진하다. 이 가운데 내수 출하는 11.4%, 수출은 25.1% 각각 줄고, 재고도 전월 대비 5.9% 감소한다.

소비 위축도 가시화한다. 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 시행과 고유가 영향으로 차량연료 소매판매지수는 8.3% 하락하며 2009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인다.

3개월 넘게 이어지는 중동 전쟁은 U.S.와 이란 간 협상 준비로 종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와 파괴 시설 복구 지연 가능성 때문에 전쟁이 끝나더라도 유가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선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긴급경제대책본부 회의에서 고유가에 따른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경제 전반의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다.

우리 매체는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 구조조정과 관련해 채권단의 금융지원안 확정이 중동 정세 불확실성으로 한 달가량 지연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등으로 지원 규모 산정이 보수적으로 재점검되는 가운데, Hanwha Solutions·DL Chemical·Lotte Chemical의 통합 법인 지분 재편과 현물출자 등 큰 틀의 재편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된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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