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와 내부거래 수준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 개발에 착수하면서 기업 비교와 시장 신호로의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표가 단순 공시 정보의 재구성에 그칠지, 향후 정책 집행이나 조사 대상 선정의 기준으로 확장될지에 따라 재계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하이라이트
- 공정위는 총수 일가 지분율, 내부거래 규모, 계열사 현황 등 대기업집단 건전성 평가 지표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 연구 결과가 연내 도출되면 지표별 가중치를 반영한 점수산출 및 실제 정책 활용 가능성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 재계는 이 지표가 순위화와 정책 결정, 경영 압박 등 시장 전반에 실질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표 설계 범위와 연내 검토 일정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기업집단 건전성 평가 지표 개발 및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와 경영 여건을 평가할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은 총수 일가 지분율, 내부거래 규모, 계열사 현황 등 기존에 분산 공시되던 정보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시장 참여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연구에서는 총수 일가의 지배력, 내부거래 의존도, 순환출자 존재 여부, 이사회 독립성 등이 주요 검토 항목으로 거론된다. 공정위는 개별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해 기업집단별 점수를 산출하는 방안까지 들여다보고 있으며, 연구 결과가 연내 나오면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현재 대기업집단 공시 제도를 통해 관련 정보를 매년 공개하고 있지만, 정보가 흩어져 있어 일반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가 기업집단의 전체 특성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지표를 통합한 평가 모형을 만들어 공시 정보의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정책 활용 가능성과 재계 우려
재계는 이 지표가 단순 참고자료를 넘어 사실상 기업집단 순위화 수단으로 작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점수나 등급 형태의 평가 체계가 도입되면 기업집단 간 비교가 가능해지고, 향후 정책 결정이나 조사 대상 선정 과정에서 활용될 여지도 생기기 때문이다.특정 기업집단이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시장이나 투자자에게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ESG 평가처럼 정보 제공 목적으로 시작한 제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경영 전반에 압박을 주는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고, 평가 항목과 가중치 설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지표 개발이 기업집단이 얼마나 건전하게 운영되는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공시 정보를 하나의 지표로 제시하려는 취지지만, 실제 제도화 범위와 정책 연계 수준이 향후 재계와 자본시장의 핵심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금융당국의 회계법인 품질관리 감리에서 법인당 평균 지적 건수가 8건으로 줄며 감사품질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업무수행·리더십 책임·인적자원·윤리 요구사항 등이 주요 지적 항목으로 집계됐고, 시정 권고 내용이 공개되면서 투자자와 기업의 감사인 평가에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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